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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상무, 의도한 입장문 발표시점? 여론전 본격화 금호리조트 본계약 당일 전격 발표, 법무·대외홍보 외부조직 꾸려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26 10:00: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의 여론전이 본격화됐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이사회가 금호리조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날 이를 비판하는 입장을 외부에 처음 공개적으로 밝히며 주주제안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박 상무는 지난 23일 오후 늦게 홍보대행사인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를 통해 입장문을 배포하며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의사결정을 견제하겠다"며 주주제안 배경을 밝혔다. 이날 오후 금호석화가 이사회를 열고 금호리조트 인수를 최종 매듭짓는 결정을 한 직후였다.

박 상무는 입장문에서 주주제안이 삼촌, 조카의 문제가 아니라며 개인 최대주주로서 절박한 심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여러 차례 '최대주주' 지위를 언급했고 장기적인 기업,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이어갈 박 상무가 여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호리조트 본계약 체결에 맞춰 보도자료를 준비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상무 측은 한 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 요약본의 상당 부분을 금호리조트 인수의 부당함을 지적하는데 할애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석화와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 측은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를 배임으로 보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기업, 주주가치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호리조트 인수 건을 떠나 입장문은 준비 되는대로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박 상무의 주주제안 윤곽도 드러났다. 박 상무는 이사회 관련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전문성, 독립성을 지닌 이사진 구성이 요구된다고 전날 입장문에서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성, 외국인을 포함한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상무 측은 이와 관련 기자에게 "박 상무가 추천한 사외이사에는 여성이 포함돼 있고, 경영전략, 환경, 디지털 전환 분야 전문가로 이사진을 추천했다”며 "주총 안건이 확정되면 추천 이사들의 이력을 공개하는 등 주주제안의 구체적인 설명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박 상무의 여론전을 지원할 외부 조직도 관심을 끈다. 법무와 대외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뉜다. 인수합병(M&A) 전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가 이미 박 상무 측의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을 이끄는 등 법적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주주제안 홍보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은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가 맡고 있다.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는 미국계 커뮤니케이션 컨설팅회사의 한국 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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