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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리더는]김정태 회장 연임 눈앞…이사회 단독 추대조직 안정 우선, 글로벌·ESG 변화 대응 적임자

손현지 기자공개 2021-02-24 18:50: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 현 회장을 최종 회장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둔 결정이라는 평가다.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 등의 금융업권 불안요소가 산적한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보유한 김 회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로 김정태 회장을 선정했다. 김 회장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회추위는 이날 숏리스트에 오른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최종 후보군 4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하나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뒀다"며 "김 회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ESG나 글로벌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도 "김 회장은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달 5일 승계절차를 개시한 뒤 내부 인사 9명, 외부 인사 5명 등 14명의 후보군를 정했다. 내부 후보검증을 통해 최종 후보군으로 4명을 추렸다.

김 회장은 작년부터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쳐왔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군이 사법리스크에 노출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 채용 비리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이진국 부회장 역시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도 특별한 의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하나금융) 이사회와 회추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역시 "회추위 판단에 대해 뭐라 하기 어렵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앞서 2018년 김 회장의 3연임 당시 금융감독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하며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해 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다만 김 회장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만 회장을 맡을 수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 자격이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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