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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오퍼스, 구조조정 투자 '파죽지세' 한진重-신한重 연달아 인수…구조혁신펀드 소진 착착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24 18:00:2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구조조정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조혁신펀드를 출자받은 PE의 투자 속도가 늦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두 운용사는 한진중공업에 이어 신한중공업까지 잇따라 인수하며 성장금융의 우등생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맺어 공개입찰에 응찰하는 방식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태화·NH-오퍼스 컨소시엄을 신한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대금은 1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SI인 태화그룹과 손잡으며 자금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승기를 잡았다. 태화그룹이 신한중공업의 주요 경영을 책임지고 NH PE-오퍼스PE는 협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NH PE-오퍼스PE가 2019년 조성한 3061억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 소진율은 68%에 달할 전망이다. 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 다른 PE들이 낮은 소진율에 지적을 받는 것과는 사뭇 다른 성적표다. 이들은 모베이스전자(200억)를 시작으로 수험교육 전문업체 에듀스박문각(150억), ‘와이즈만 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창의와탐구(120억)에 투자했다. 다만 일각에서 민간 기업구조조정 활성화와 조금 동떨어진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색채가 달라졌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매물인 두산모트롤BG 인수전에 뛰어들어 본입찰까지 참여했다.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큰 규모의 구조조정 매물을 적극 검토하며 선 굵은 투자로 선회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진중공업 인수에 성공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예비입찰 이후 SI인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응찰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번 신한중공업 인수와 같은 방식이다. 한진중공업 인수 가격은 4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후 SI와 컨소시엄을 맺는 전략을 승리 방정식으로 가져가며 투자 소진율을 빠르게 높였다.

두 기업의 잔금 납일은 늦어도 5월까지는 마무리 될 계획이다. 투자 소진율이 높은데다 기업 구조조정 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한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선박 거주구(데크 하우스)와 해양 시추설비 거주구(리빙쿼터) 등 해양플랜트 설비를 제작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 대우조선해양에 편입됐다. 2014년부터 플랜트 수요 감수로 지속된 손실을 보면서 2017년 채권단 관리를 받았다. 2019년 자본잠식에 빠지며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아 인가전 인수합병(M&A)에 돌입했으며 이번에 태화·NH-오퍼스 컨소시엄이 새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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