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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자문, 신규 고객 안 받는다 상승 모멘텀 소멸 판단…"회사 소신 결정, 추후 고객 다시 받겠다"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02 08:12: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이 당분간 고객 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현 시장 환경 속에서 목표로 내건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신규 일임, 자문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추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주식 투자 전문 투자자문사다. 업계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자문사로 정평이 나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출신 나홍규 대표가 차린 투자자문사다. 그는 대우경제연구소에서 화학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동방페레그린증권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코스닥팀 팀장, 굿모닝투자신탁운용 조사팀 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식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 투자자산이라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열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고 연 10~20% 수익률을 목표로 고객 자산을 운영해왔다.

신규 자금을 안 받기로 한 결정은 회사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고객 수익률을 20% 이상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고객 자금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현 시장 환경에서는 10% 정도 수익률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중요한데 현 상황에서는 마이너스 성과가 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과 하락 모두 예측할 수 없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주식 시장을 지켜보며 상승 모멘텀이 포착될 때 다시 신규 고객을 받기로 했다.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하는 구간이 포착되면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연락해 투자 의사를 묻기로 했다.

인피니티투자자문 관계자는 "고객 수익률이 20% 이상 가능하다고 확신할 때만 일임계약을 맺는다"라며 "밸류에이션이 비싼 구간에서 운용보수를 받기 위해 무분별하게 자금을 유치하고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기 때문에 장수하는 펀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에제르투자자문으로 출발했던 인피니티투자자문은 꾸준히 주식 투자 한길만 파오며 여의도에서 '은둔 고수'로 불리고 있다. 한때 자산운용사 전환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투자자문업만으로도 웬만한 전문사모운용사보다 돈을 잘 벌고 있어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의 자문·일임 계약고는 약 2594억원이다. 고객수는 218명이다. 지난해말 기준 영업수익은 65억원으로 이 중 자산관리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이 10억원 정도다. 나머지 돈은 고유계정 투자 성과로 벌어들인 수익이다. 지난해 필옵틱스, 케이씨텍, 현대오토에버, APS홀딩스, SK바이오팜, 빅히트, 명신산업 등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고객 자금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고유자산도 잘 굴리는 회사다. 나홍규 대표와 특수관계인 4인이 이 회사의 최대주주다. 나 대표 지분율은 14.6%다. 특수관계인인 나효정, 나효심 씨 지분율은 각각 7.5%씩이다. 또 다른 특수관계인 유경은씨와 신호균씨 지분율은 6%, 8.9%다.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도 이 회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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