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한신평과 손잡고 지속가능채권 발행한다 3월 초 500억~1000억 예정, 중·서민대출 등 재원…일괄신고제 활용
이지혜 기자공개 2021-02-26 13:28: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한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친환경사업과 사회적사업에 조달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증평가 기관으로 한국신용평가를 선정했다. 한국신용평가가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 민간기업 SRI채권 인증평가를 적극 진행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전북은행이 3월 초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일괄신고 효력이 발생한 뒤 지속가능채권을 찍을 것”이라며 “중·서민대출 재원 등으로 조달자금을 활용하고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원화 무보증 사채를 대상으로 19일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일괄신고 효력이 생기는 시점은 3월 2일이다. 일괄신고를 통한 발행예정금액은 2022년 2월 28일까지 모두 5000억원이다. 전북은행은 일단 이 중 500억~1000억원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달자금은 중·서민대출 등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미 중·서민대출 쪽으로 상당량의 자금을 투자해왔다”며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이 지속가능채권 등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두 번째다. 앞서 BNK부산은행이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찍었다. 그동안 SRI채권은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중심으로 발행됐는데 점차 지방은행도 이런 기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지속가능채권 인증기관으로 한국신용평가를 선정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SRI채권 인증등급 매트릭스가 체계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인증보고서나 인증실적 등이 우수해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RI채권 인증등급을 모두 다섯 단계로 나눠 평가한다. 지속가능채권은 STB1~STB5로 인증등급을 표기한다. △프로젝트의 적격성 △자금투입 비중 △자금관리 △운영체계와 투명성 평가 등을 기준으로 평정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북은행 지속가능채권의 사후보고도 인증한다. 지속가능채권 등 SRI채권은 발행일로부터 해마다 최소 1회 이상 투자자 안내문 형식의 사후보고를 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조달자금이 취지대로 쓰였는지, 사회적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선순위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북지역에서 안정적 영업기반을 갖췄으며 수익성이 우수하다”며 “지역에서 견고한 영업기반을 갖춘 데 힘입어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은행은 1969년 설립돼 전북지역에 특화한 지방은행이다. J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여수신 점유율이 높으며 영업네트워크가 우수하고 고객충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금융생명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 [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 회장, 변심 배경에 글로벌 PE 존재 있을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매각가 책정 핵심' 항공기 엔진, 매각 자산 분류 '아직'
- 모간스탠리, LG화학 '여수NCC' 거래 주관사로 낙점
- 시몬느자산운용, 브런치 전문 '카페마마스' 품는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usical Story]롯데컬처웍스의 '도전', 영화 IP로 창작 뮤지컬 제작
-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외형 성장 '가속도'
- [People in Showbiz]"유니스, F&F엔터 유니버스의 화려한 시작"
- 하이브 방시혁, 엔터사 오너 중 '배당킹'
- [People in Showbiz]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마니아 성지로…넥스트스텝은
- [Musical Story]인터파크의 '과감한' 투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 지니뮤직 새 수장 서인욱, 음악사업 부진 돌파구는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
- [People in Showbiz]<위대한 개츠비> 미국 브로드웨이 출격하는 OD컴퍼니
- [카카오엔터, 넥스트스텝]권기수·장윤중, 카카오 엔터 계열사 구조조정 나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