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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프리IPO, 후보간 개별 협상 착착 두달간 실사 마무리…주요 조건 조율작업 한창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03 08:32: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빅딜로 꼽히고 있는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 인수후보들의 막판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두달여간의 실사작업이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에서 원매자들은 매각측과 개별 협상을 이어가며 최종 낙점을 위한 작업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해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최근 매각측과 인수 관련 주요 조건들을 개별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당초 이번 딜과 관련해 구속력있는 가격제안 등을 하는 본입찰 일정은 지난달 26일로 예정됐으나 2주 가량 일정이 순연됐다.

하지만 본입찰 일정과 관계없이 주요 조건들에 대한 협상은 개별적으로 진행하면서 각 원매자별로 텀싯(Term sheet) 등도 이미 오가는 단계로 알려졌다. 따라서 딜 진행자체가 상당히 유동적이며, 협상 속도에 따라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작업을 진행한 원매자는 4곳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파트너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 3곳과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 1곳이다. 이들 인수후보들은 지난해 말 숏리스트로 선정된 후 두달여 가량 경영진인터뷰(MP)와 상세실사 등의 과정을 소화했다.

SK루브리컨츠 딜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돼 최대 49%의 지분매각이라는 큰 방향성을 설정한 채 후보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구속력없는 가격제안(예비입찰)은 지난해 11월말 진행됐는데 6~7곳의 원매자가 도전장을 냈다.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 대부분의 인수 의지는 상당히 강한 편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보여주고 있다.

원매자들이 매력을 느끼며 인수전에 끝까지 의지를 보여주는 데는 지난해 윤활유 사업 실적호조가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원료값이 떨어진 반면 가격과 판매는 변동이 없어 윤활유 사업은 상당한 마진을 누릴 수 있었다. 높은 마진률에 힘입어 국내 정유사들의 윤활유 사업은 지난해 상당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 최근 SK루브리컨츠에 불고 있는 전기차 훈풍도 긍정적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의 경우 현재는 업계 1위의 지위를 구가하고 있으나, 향후 내연기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에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의 성장세는 SK루브리컨츠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24% 이상의 높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배터리, 모터 및 주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해 에너지 손실 및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돼 기존 윤활유와는 다른 기능이 요구된다. SK루브리컨츠는 이미 2017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시장 수요에 적극 대비해 왔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윤활유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윤활유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라 SK루브리컨츠의 친환경 윤활유 사업의 성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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