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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조원태 거리 먼 사외이사 선임, 재벌특혜 논란 종식"신희택 산업은행 통합위원회 위원장,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중책

김규희 기자공개 2021-03-03 07:30: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주주 의결권 행사를 위해 ‘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구다. 산업, 경영, 경제, 법률, 항공 등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위를 중심으로 객관성을 확보해 '재벌 특혜'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의도다.

구성원 면면도 관심을 끈다. 통합위는 산업·경영·경제·법률·항공 관련 6명의 외부 전문가와 산업은행 내부 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구심점 역할은 신희택(사진)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의장(위원장)이 맡았다. 신 위원장은 국책은행의 역할에 부합하는 의결권 행사 기준을 마련하고 훗날 산업은행이 지원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전후방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 위원장은 최근 더벨과 통화에서 “산업은행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어렵게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에 맞는 의결권 행사를 할 것”이라며 “항공산업 통합이라는 목적에 맞춰 특정 주주그룹에 치우치지 않고 훗날 모든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도록 통합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통합위는 조만간 회의를 갖고 의결권 행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인 만큼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주주권 행사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자 물색도 나선다. 지난해 산은은 한진칼 경영진과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한진칼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각각 3인의 사외이사 추천 등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사외이사 추천 조건으로 객관성과 전문성 두가지를 내걸었다. 그는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기타 주주들과 이해관계 충돌이 전혀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경영 또는 법률, 항공산업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올바른 식견을 가진 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에게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가(家)와 접점이 전혀 없는 인물을 선임함으로써 특혜 의혹을 종식시키겠다는 의도다.

통합위는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를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총회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통합위는 그밖에 한진칼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0일 한진칼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내 성별 다양화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설치 △보상위원회 설치 △이사 보상한도 산정 투명성과 감시를 위한 보상위원회 설치 등 정관변경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 통합위는 이외에도 지난해 영업보고 등 의안에 대해서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이 완료된 뒤에도 위원들과 만나 심층적인 논의를 나눌 계획”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와 고용안정, 독과점 악영향 해소까지 염두에 두고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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