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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카카오M·페이지, 엇갈린 '코로나 효과' 공연·매니지먼트 등 타격, 손상차손 발생…웹툰·웹소설 거래액 '폭풍성장'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4 08:08:4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합병을 앞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M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타격을 받아 적자 전환된 반면 카카오페이지는 순이익이 5배 이상 늘었다. 대등합병이 아닌 카카오페이지의 흡수합병 형태로 진행되는 요인에는 두 회사의 사업구조와 실적 차도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회사 카카오M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7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0억원)대비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29억원에서 464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순익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카카오M은 사실 영업부문에선 흑자를 내는 등 본업에는 문제가 없었다. 원인은 자회사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기획, 가수·배우 매니지먼트 등에서 타격을 받았다. 카카오M은 음악레이블, 배우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사, 공연기획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여기서 손상이슈가 있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권, 회원·브랜드 등 무형자산에서 4559억원의 손상차손을 입었다. 멜론으로 대변되는 음악서비스가 36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엔터테인먼트에서도 228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자회사 지분가치 등과 관련해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하다보니 일부 손상이 생겼다"며 "코로나 여파로 공연기획, 영화·드라마 제작 등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페이지는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매출은 3592억원으로 전년(2481억원)대비 44%, 당기순이익은 60억원에서 334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언택트 비즈니스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팽창하자 웹툰·웹소설 등을 유통하는 카카오페이지도 수혜를 받았다.

카카오페이지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유통을 글로벌로 적극 확대하면서 IP 통합 거래액이 연간 기준 5285억원을 기록, 2019년 대비 64% 성장했다. 올해는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 7000억원 이상의 통합 거래액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는 내달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연매출 1조원, 8500개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난다. 내후년(2022년)에는 증시 상장이 전망되고 있다.

자산과 자본은 카카오M(1조854억원, 7591억원)이 카카오페이지(5457억원, 3593억원)보다 훨씬 크지만 합병은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M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M이 대거 소유한 배우 매니지먼트와 제작사들은 수익예측이 어려운 반면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은 계속 성장하는 기조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법인으로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유가증권등의평가), 동법 시행령 제54조(비상장주식의평가) 따라 평가금액을 책정한 뒤 합병당사자들의 협의를 통해 합병비율(카카오페이지 : 카카오엠 = 1 : 1.3102584)을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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