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다변화' 통했다, 라쿤운용 첫 '흑자'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퀀트·파트너십·주식형 다변화…수수료수익·자기자본투자 '성과'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05 07:38: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채원 키즈' 홍진채 대표의 라쿤자산운용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략 다양화를 추구하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식형 펀드가 설정액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진출한 퀀트·파트너십 전략의 펀드도 좋은 성과를 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쿤자산운용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019년 마이너스(-)667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영업수익을 제한 당기순이익이 2019년 단순 영업수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수익은 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영업수익은 3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라쿤운용은 수수료 수익이 영업수익의 100%를 차지한다.
영업외 수익이 10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 수익은 자기자본 투자에 따랐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영업외 수익이 급증했다. 영업비용이 9억50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외 수익이 영업비용을 상쇄하며 흑자 순익을 남겼다.
라쿤운용의 플러스 실적은 2017년 당기순이익이 집계된 뒤로 처음이어서 의미가 깊다. 라쿤운용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2억2980만원, 2018년 -2억114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5590만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흑자전환은 전략 다양화에 따른 설정액과 수익률 확대가 일궜다. 전년 대비 설정액은 줄었지만 2019년의 설정액 성장폭이 워낙 컸다. 2019년 퀀트 펀드를 신규 출시한 시기와 적자폭이 축소된 기간이 겹친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2018년 146억4600만원에서 2019년 405억7600만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2020년 설정액은 289억9300만원이다.
주식운용 전략의 '애자일(Agile)' 시리즈가 연초후 수익률 20~30%를 기록했다. '라쿤 Agile P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연말 기준 수익률이 82.82%로 코스피 성장세인 32% 대비 2.5배다. 애자일 펀드는 정해진 투자철학이나 전략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뜻을 담아 설정한 상품이다.
퀀트전략과 외부 금융사 협업을 통한 펀드도 출시 1년을 갓 넘기며 성과를 냈다. 파트너십을 통해 설정된 '라쿤X리코 멀티하이일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의 연초후 설정액은 49.20%다. 2019년 말 설정된 퀀트전략 펀드도 기대만큼의 수익을 보였다. '라쿤 Chang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라쿤 Gen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각각 연초후 수익률 29.23%, 22.55%를 나타냈다.
2021년에도 흑자가 전망된다. 홍진채 대표는 "수익성이 좋은 펀드의 AUM이 증가하면서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며 "2019년 런칭한 퀀트 펀드의 수익률이 긍정적이었고, 라쿤운용의 코어 영역인 주식형 펀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어 "주식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타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라며 "해외 펀드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
- 세번째 'VOYAGE' 론칭 보고펀드, '흥행예감'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배당+7%, 커버드콜 대장주 인기 꾸준
- [VC 투자기업]올릭스, 탈모·비만치료제 성과 톡톡…기술 수출 확대
- [VC 투자기업]테이크원컴퍼니, 애니메이션사 인수…시너지 기대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페리지 ‘3000억 밸류’ 예측…적자 개선 과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프리IPO 순항' 나라스페이스, 밸류업 핵심은 '볼륨 업'
- AC업계, 한 목소리 낸다…AC·초기투자협회 '통합' 임박
- 케이알벤처스, 심사역 채용 '지지부진'…펀드운용 차질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항공사 기단 2.0]유일하게 규모 줄인 에어부산, 기재 현대화는 계속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
- 연 목표치 7할 채운 HD한조양, 수주 쪼개보니
- [항공사 기단 2.0]'보잉737'만 띄우는 제주항공, 꽉 잡은 경제성
- [항공사 기단 2.0]에어버스로 85% 채운 아시아나, 효율성 노렸던 차세대 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