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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옵티머스 제재심 늦춰질까 확진자 발생, 대면 접촉 어려워…'당분간 연기' 불가피 전망

김민영 기자공개 2021-03-04 07:19: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사모펀드 판매사와 수탁사에 대한 징계 절차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금감원 본원이 폐쇄된 탓에 4일로 예정된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4층에서 근무하던 용역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본원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밀접 접촉자를 선별한 후 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금감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금감원은 당시 이틀 동안 본원 폐쇄와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현재 전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다만 임원들과 핵심 인력은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등에 마련한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윤석헌 원장은 연수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언제부터 정상 근무를 시행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이날 전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모든 직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사 이동이 이뤄진 탓에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이 많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첫 출근한 신입사원들도 확진자와 접촉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본원 폐쇄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헬프데스크에서 전산기기 등을 배포하고 고쳐주는 일을 한다”며 “인사이동한 직원들과 신입사원들에게 새 컴퓨터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예정된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두 번째 제재심 일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금감원은 NH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1차 제재심을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4일 다시 한 번 열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정영채 NH증권 대표에게 3개월 직무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NH증권에 대한 기관 제재도 중징계가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도 기관경고 등 중징계안을 사전에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4일 본원 출근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관계로 제재심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며 “일정상 예정대로 옵티머스 제재심을 개최하는 게 가장 좋은데 연기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재심을 비대면 대심제로 진행하고 있다. 제재심 위원, 검사국 직원, 제재 당상자들이 각각 금감원 내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화상 회의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대면 제재심도 심의위원, 당사자들이 금감원 본원에 와야 가능하기 때문에 제재심을 미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우리·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두 번째 제재심은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란 게 금감원 측 입장이다. 2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윤 원장은 사모펀드 제재심을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옵티머스 및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심의위원들의 노고가 많다”면서 “계속해서 일관되고 공정하게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분쟁조정 일정 등을 고려해 해당 부서들이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노력하는 등 신속한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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