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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양대축 펀드·일임 사모가 '성장' 견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통·대체자산 등 사모펀드 중심 확장 지속…계열사 자금 20조 유입, 투자일임 외형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08 07:55: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 펀드 비즈니스가 2020년에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모 중심의 비즈니스(증권형, 부동산펀드)는 감소폭이 여전했지만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하는 전문사모와 단기금융상품이 외형 확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른 한 축인 투자일임 비즈니스는 정체기를 끝내고 큰 폭의 외형 확장을 이뤘다. 지난해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 자금을 유치하며 계약고를 두 배 이상으로 불렸다.

◇ 펀드 40조원대 안착, 전문사모 무게중심 이동 지속

KB자산운용은 2020년 펀드 수탁고가 43조2157억원에 달했다. 2019년 말(41조7997억원)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2015년~2018년 사이 35조원 안팎에 움직였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펀드 수탁고 비약적으로 불어나면서 40조원대에 안착했다.


수탁고의 절반은 전문사모(21조4830억원)에 집중됐다. 2015년 600억원대 수준에 그쳤던 외형은 5년 만에 20조원대 문턱을 넘었다. 한 해 전(19조3309억원)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증가했다. 5년 전 수탁고 대비 0.1%에 그쳤지만 지난해 50% 비중에 달했다.

전문사모의 경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형(주식, 주식혼합, 채권 등), 부동산, 특별자산 등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상당수 공모펀드가 차지하고 있는 증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등은 빠지고 있지만 사실상 전문사모형에서 이를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공사모 분류 기준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재간접형 펀드 등의 증권형은 모두 2019년말 대비 증가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엔 공모에서 줄어든 폭을 사모에서 상당 부분 메웠다. 부동산펀드 등은 사모 증가분이 이를 압도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펀드는 자산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4조2104억원 수준에서 2조원 이상 불어난 6조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동성이 임시적으로 몰려든 영향이 컸다.

시장 관계자는 “전체 수탁고가 증가한 가운데 대체투자 성과가 양호한 점은 다행”이라며 “다만 공모 외 사모펀드와 단기금융 비중이 높은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코로나19와 펀드 시장 전반의 위축이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말했다.

◇ 계열사 자금 확보, 투자일임 수탁고 17조→37조 급증

투자일임 비즈니스도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37조99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17조1104억원, 2018년말 15조810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드라마틱한 증가 추세다. 일임계약건수와 고객수는 340건, 43곳이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2분기 투자일임 자산이 급팽창했다. 계열 보험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의 기존 일임자금이 2조원 가량이었지만 신규 일임자금(20조원)으로 계열 보험사 자금은 총 22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고유계정과 특별계정으로 그대로 반영됐다.

당시 20조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만큼 조직도 세팅했다. KB손해보험과 KB생명 소속 인력 7명을 영입해 LDI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계열사 유입 자금 역시 상당 부분 채무증권에 사용되고 있다. 신설된 LDI본부 역시 주로 채권을 주된 자산으로 굴린다.

KB자산운용의 투자일임 비즈니스는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년간(2016년~2018년) 정체기를 극복한 지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5년 12조원 턱밑에서 이듬해 15조원 돌파 후 15조원대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17조원 고지를 밟았다.

시장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이 지난해 80조원대 전체 수탁고 벽을 넘을 수 있었던 최대 ·계기가 계열사 자금”이라며 “투자일임 비즈니스 수익에도 바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일임 비즈니스가 대형사 규모에 버금갈 정도로 덩치를 불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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