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O 개시한 삼성바이오, 첫 R&D 비용 계상 경상연구개발비 51억 판관비 인식…위탁개발 사업 본격화 주목
최은수 기자공개 2021-03-04 07:46: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위탁개발(CDO) 연구개발비용을 재무제표에 인식했다. 관련 비용은 약 50억원 가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를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비용 처리는 본격적인 CDO 투자에 나선 신호로 분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0년 사업연도에 51억원의 경상연구개발비를 지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경상연구개발비는 재무제표 상 개발비(판관비)로 인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R&D 비용을 판관비 항목에 계상한 것은 창립 후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연구개발비용은 CDO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기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시장에 진출했다. CMO를 비롯해 CDO 사업 부문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사업 역량을 위탁생산(CMO) 성장에 집중해 왔다. CMO와 관련한 R&D는 부지 확보 및 공장 설립, 원재료비 확충 등에 집중된다. 이는 회계상 유형자산으로 인정받는 부분이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R&D 비용을 매출원가(제조경비)로 처리해 왔다. 다만 CDO 관련 연구개발비용은 2018년 이후 무형자산 회계처리 규정이 변경되면서 R&D 투자 일체를 판관비로 인식한다.
사업보고서 제출 이전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연구개발비용 세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10%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발생한 50억원 규모의 개발비에 2016년 상장 후 CMO 관련 R&D 비용 지출 규모가 연 평균 70%씩 늘어난 점을 고려한 전망치다. 상장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약 5%다.

업계에선 오래 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2019년 혁신신약살롱 오송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가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CDO 분야에서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할과 관련한 주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는 현재는 투자 초기 단계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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