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신한지주 사외이사로 금융전문가 추천 이용국 전 클리어리 한국대표…주총서 정식 선임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4 10:16: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로펌 클리어리가틀립앤해밀턴(Cleary Gottleb Steen & Hamilton LLP:이하 클리어리가틀립) 서울 사무소 대표를 지낸 이용국 변호사가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에 합류할 전망이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주요주주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는 최근 이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이 변호사는 이달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1992년부터 클리어리가틀립의 변호사로 활동해온 미국 변호사다. 클리어리가틀립의 서울사무소 대표 변호사였던 이 변호사는 2019년 연말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 로스쿨에서 국제거래 분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현재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한진덕 변호사와 함께 클리어리가틀립 한국팀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꼽힌다. 한국 법률시장이 개방되기 전부터 뉴욕과 홍콩 사무소에 근무하며 자본시장에서 자문활동을 해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 거래된 주요 딜을 꾸준히 수임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과 LG, CJ, SK 등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한국 기업들은 모두 클리어리가틀립의 오랜 주요 고객이다. 1992년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본드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을 때도 클리어리가 법률자문사 역할을 맡았었다. 이후 자본시장에서 일어난 대기업들의 수많은 IPO와 M&A 거래자문을 수임하며 자본시장 관련 대부분의 업무를 자문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한금융지주 정관상 이사회 구성은 최대 15명까지 가능하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조용병 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10명 등 총 13명이다.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이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지주사들이 보통 사외이사를 유임시키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은 사외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사외이사에 포함돼 있는 박철 이사회 의장과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해 발효됐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와 지난해 신한지주의 1조158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했다. 이 거래로 어피너티는 신한지주 지분 3.96%, 베어링PEA는 3.62%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사외이사는 주주 추천으로 후보가 결정되고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이사회 멤버로 등재된다. 이 변호사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신한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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