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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리조트 디폴트]'차주-주관사 연결고리' AIP운용에 쏠린 눈법적다툼 쟁점 인지…소송전 향방 주체로 언급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08 11:21:0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 프로젝트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이하 프로젝트)'의 디폴트가 법적 다툼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차주로부터 딜을 주관사에 연결해 준 AIP자산운용에게도 시선이 모아진다. 딜 초기부터 관여된 터라 핵심 쟁점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주체로 지목된다. 때문에 소송전의 향방을 가를 핵심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관들은 소송을 대리할 법률 자문사 선임에 돌입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과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는 로펌을 추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관들은 법률 자문사 확정과 동시에 주관사를 상대로 법적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기관의 투자금 손실을 촉발시킨 DIL(Deed In Lieu·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을 판매 때 알렸는지 등이 앞으로 있을 소송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과 주관사 간 법적 다툼이 임박한 가운데 시선은 AIP자산운용으로도 모아진다. AIP자산운용은 이 프로젝트에서 일종의 신탁 비히클의 역할을 했다. 크게 AIP자산운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금이 모이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는 ABL(asset backed loan)을 발행했고 이를 기관이 매입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더불어 프로젝트 차주인 위트코프(Witkoff)에게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을 주선하는 역할도 AIP자산운용이 담당했다. 때문에 딜 초기부터의 내역에 대해 다른 이해관계자보다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과 주관사 간 소송전의 쟁점으로 떠오른 DIL에 대한 내막 역시 뚜렷하게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AIP자산운용은 차주와 주관사 간 주고 받은 계약의 내용뿐 아니라 주관사가 법적으로 검토한 사안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주관사가 DIL을 인지한 시점 △주관사가 기관에 DIL을 고지했는지 여부 등 기관과 주관사 간 법적 다툼의 쟁점에 대해서도 AIP자산운용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IP자산운용은 실제 법적 다툼이 일어났을 때 그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존재"라며 "AIP자산운용이 소송전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에 투자한 국내 기관은 15곳 안팎이다. 이들의 투자금은 전체 2억5000만달러며, 중순위인 시니어 메자닌과 후순위인 주니어 메자닌에 투자가 이뤄졌다. 하지만 차주가 DIL(Deed In Lieu·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기관의 잔여재산배분권은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국내 기관은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됐다.

기관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DIL의 미고지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 투자 관련 주관사와 기관 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기한이익상실(EOD)에 대한 질문에 주관사는 △차주의 EOD 치유 가능(차주의 자산규모가 대주단의 투자액 상회하며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음) △자산 매각 뒤 워터폴(waterfall)로 대출금 상환 등을 답변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EOD시 DIL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에 대해 주관사는 해외 로펌을 통해 받은 법률 의견서에 DIL이 기입돼 있고, 이 법률 의견서를 기관에 전달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들은 법률 의견서가 오간 뒤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DIL을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EOD 발생 때 법률 의견서와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한 점이 잘못됐다는 게 기관 측 주장이다. 또 일부 기관은 법률 의견서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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