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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한투파, 첫 글로벌 문화콘텐츠 펀드 중간 성적은2015년 945억 결성, 게임·영화·뮤지컬 투자···'휴즈' 수익률 기여도 으뜸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08 11:08:1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글로벌 문화콘텐츠 펀드'의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투자금 회수가 절반 가량 진행된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통상 문화콘텐츠 펀드는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다. 마이너스(-) 수익률도 종종 볼 수 있다.

4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의 회수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까지 회수율은 42%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10년으로 오는 2025년까지인데, 조기에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첫 문화콘텐츠 펀드인 해당 펀드는 2015년 5월 945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펀드 결성 당시 대표 펀드매니저는 전요셉 이사였다. 현재는 미시간벤처캐피탈 출신인 이지수 수석팀장이 맡고 있다.

해당 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콘텐츠 및 관련기업 육성을 위해 400억원을 모태펀드에 위탁해 만들어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4년 모태펀드 2차 정시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이후 5개월여 간 펀딩 작업을 거쳐 결성했다.

펀드는 총 7곳의 국내외 LP로 구성됐다. 판권 유통사인 노버스미디어코프를 비롯해 영화배급사인 뉴(NEW), 대명문화공장, 이수화학, 넥슨, 레드로버, 모팩스튜디오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GP 커밋 형태로 25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결성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게임과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 순조롭게 자금을 집행해 나갔다. 2015년 폴란드 게임사인 휴즈(Huuuge)를 시작으로 영화 '더 블랍(The Blob)'과 '레전즈(Legends)', '디바'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역량을 갖춘 LP들과 협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를 냈다. 또 중국 사무소와 글로벌 지역 거점이 교두보로 활용됐다. 그렇게 2018년까지 펀드를 대부분 소진했다.

이후 작년부터 본격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물론 초반 성과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VC업계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펀드에 대한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첫 문화콘텐츠 펀드도 마찬가지로 작년까지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난처하게 한 포트폴리오는 헐리우드 영화 투자건이었다. 위조 문서에 속아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금을 잃었다. 사기를 당한 셈이었다.

힘겨웠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문화콘텐츠 펀드가 반전을 만들어낸 것은 최근이다. 바로 폴란드 게임사인 휴즈를 통해 수십배에 이르는 멀티플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19일 폴란드 증시에 입성한 휴즈의 지분을 정리해 85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앞서 2019년 130억원을 회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총 1000억원 가량을 거둬들인 셈이다. 현재 지분 3.3% 가량을 보유 중인데 현재 평가액도 300억원을 상회한다.

잔여 지분까지 정리가 이뤄지면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1300억원대에 이르는 엑시트 성과를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원금 대비 멀티플로 보면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휴즈 투자 건으로 펀드 원금을 상회하는 자금을 회수하는 꼴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입장에서 보면 다른 포트폴리오로 재미를 못보던 와중에 휴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는 휴즈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며 "휴즈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보호예수 기간을 거쳐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되면 수익률은 조금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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