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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책형 뉴딜펀드]'원펀드 전략' 크레센도, 히든챔피언 요람으로포트폴리오 90% 뉴딜 투자…5000억 조성 계획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8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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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 산업군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출범을 앞뒀다. 운용 과정에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짚어보고 운용사의 면면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센도는 미국계 사모펀드지만 한국법인 설립 직후부터 다양한 국내 기관투자가(LP)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왔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에서 출자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의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이기두 대표와 손잡고 크레센도 한국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크레센도는 뉴딜펀드 출자금을 바탕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센도의 3호 블라인드펀드가 되는 셈이다.

크레센도는 강소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히든 챔피언' 기업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 해외시장 판로를 열어 매출 향상을 노리는 것이다.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기업들이 그 대상이다.

크레센도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펀드만 활용해 투자하는 '원펀드(One-fun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창업자인 피터 틸은 각 펀드마다 총 조성금액의 15%를 책임지고 있다. 2호 펀드를 대부분 소진하며 3호 펀드 조성을 준비해온 크레센도는 이번에 뉴딜펀드 출자로 조성하는 펀드를 자체 3호 펀드로 간주해 운용할 계획이다. 별도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지 않고 뉴딜펀드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레센도는 설립 직후 74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부지런히 투자실적을 쌓았다. 1호 펀드는 한미반도체, 모델솔루션, 서진시스템, 윈스, 솔루에타, 상신전자 등 하이테크 기술 기반 제조기업 투자에 활용됐다. 지금까지의 내부수익률(IRR)은 25%가 넘는다.

국내에서 크레센도의 이름을 알린 건 한미반도체 투자였다. 크레센도는 2013년 한미반도체에 37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40%의 수익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후 1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단행했던 전자부품 업체 상신전자는 IRR 60%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2016년에는 통신장비 업체 서진시스템에 200억원을 투입,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 회수했다. IRR은 50%에 달했다.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에 추가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 2019년 600억원으로 금액을 늘려 재투자했다. 이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인 지난달, 크레센도는 900억원을 서진시스템에 추가로 보태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다.

1호 펀드가 소진되자 크레센도는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1500억원과 1000억원을 출자해준 펀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도 750억원을 보탰었다. 2호 펀드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종속회사 씽크프리NV, 글로벌 물류 플랫폼 큐익스프레스, 소프트포션앤로보틱스, 한컴위드 등의 투자에 활용됐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자체 출자액 2700억원을 포함, 총 9000억원을 크레센도가 포함된 뉴딜펀드 성장형 부문에 선정된 운용사들에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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