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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글로벌 도전기]'한국판 텐센트' 최전방에 선 민킴·한상우⑥퍼블리싱 통해 해외시장 노크, 향후 자체 개발작 선보일 계획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9 07: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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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지금을 '카카오 3.0'이라 칭한다. 카카오톡을 출시해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가 1.0,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 시기를 2.0이라고 정의했다.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에 적극 도전하는 시기다.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젠 글로벌 기업을 향해 달리는 카카오의 해외 도전기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대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8월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목적을 글로벌 종합게임사 도약이라고 천명했다. 국내·외 유명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며 퍼블리싱(유통) 역량을 키운 뒤 자체 게임개발을 선보여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최종목표는 '한국판 텐센트'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도전은 IPO 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서비스업체 '글로하우'를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네덜란드 소재의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Kakao Games Europe). 이곳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전략 중심에 있는 계열사다. 그 산하에 미국법인(Kakao Games USA)과 싱가포르법인(Glowhow Holdings), 태국법인(Glowhow)이 편제돼 있다.

민킴 유럽법인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다음게임 시절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릴 때부터 해외사업의 주축이었던 인물이다. 첫발을 디딘 유럽법인 중심으로 북미·서구,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게임시장에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획을 실행했다. 그 와중에 일본법인도 신설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해외계열사는 5개로 늘었다.


2016년 북미·유럽에 서비스한 펄어비스 개발작 '검은사막'이 흥행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신작 '가디언 테일즈'로 본격 포문을 열었다. 국내 개발사가 아닌 글로벌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이다. 또 크래프톤에서 개발 중인 신작 PC게임 '엘리온'의 북미·유럽시장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글로벌 규모의 게임유통 사업 최전방에 선 인사가 한상우 해외영업담당 부사장이다. 게임 퍼블리싱은 각 사업부에서 전담하고 있지만 판로를 뚫는 선봉에는 해외영업부서가 있다. 한 부사장은 네오위즈게임즈 글로벌게임사업본부장, 텐센트 한국지사장(텐센트코리아 대표) 등을 거치는 등 여러모로 해외사업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사업 방향을 보면 일단 퍼블리싱 형태로 해외시장을 노크해 역량을 쌓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게임유통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을 담보할 수 없다. 종합게임사가 되려면 결국 자체 개발작들을 국내·외에 선보여야 한다. 글로벌 퍼블리싱은 준비작업과 소요되는 시간·비용이 큰 만큼 성급하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

물밑에선 퍼블리싱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자체 개발작들을 하나씩 선보이는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53%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했다. 64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PC게임 '아키에이지'와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곳이다.

이후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라이온하트 등 게임제작 능력을 갖춘 개발스튜디오 4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신작 확보가 가능한 개발사들과 지분 연결고리를 만들어 유통과 제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종합게임사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런 성장모델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텐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4.34%를 가진 주주이기도 하다.

올해는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도전이 시험대에 오른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해외시장에 자체 유통키로 하면서 핵심 매출원이 빠졌다. 이 공백을 메우고자 지난해부터 준비해뒀던 신작들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만 12종의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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