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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영구채' 신한지주, 핵심 이유 '대규모 M&A' 이중레버리지비율 110%대 개선, 출자여력 확대…경쟁사 대비 '우월'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08 07:31: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위해 자회사 투자 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작년 유상증자 효과로 자본비율이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상당수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Tier1) 4000억원을 이달 16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두고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치별로는 5년콜 3500억원, 10년콜 500억원 규모를 계획 중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비율이 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하는 통상적인 금융권 움직임과는 다른 양상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신한지주 경우 자회사 투자여력을 의미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투자유가증권/자기자본)은 작년 110%대까지 개선됐다. 2019년 말 129%에서 작년 말 119.6%로 9.4%포인트 떨어졌다. 자회사 출자가능금액은 2조7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경쟁사인 KB금융(이중레버리지비율 129%), 하나금융(125%)의 이 기간 출자 가능금액이 2000억원, 9000억원에 그친다는 점과 비교하면 여력이 충분하다.

그런데도 이를 시도하는 건 올해 M&A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란 평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월 열린 데모데이에서도 손해보험사와 경쟁력 있는 생활밀착형플랫폼(TODP) 테크기업 위주로 M&A기회를 모색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등 신규 자회사 인수, 금융투자부문에 대한 유상증자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관리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꾸준히 M&A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왔다. 작년에는 1조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매년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면서 자기자본을 늘려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에도 신종자본증권 4500억원을 발행했다.

당장 실탄도 있다. 한동안 대형 M&A에 나서지는 않고 자본을 최대한 유보해왔다. 아울러 순이익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배당 등으로 이익잉여금도 확대됐다.

조용병 회장 취임 후 공격적으로 외형확장 태세를 보였을 때와 비교해보면 여유가 상당히 있다. 2019년 보험과 신탁사 인수에 2조5000억원대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생명보험업계 5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2조3000억원, 아시아신탁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

문제는 당시 M&A 대금을 차입으로 대거 충당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30% 턱밑까지 치솟았다는 점이다. 인수 대금 대부분을 부채로 충당한 영향이다. 지주 별도 자기자본(자본총계)는 변동이 없었지만 연결 자회사의 장부상 가치가 크게 올라 출자여력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출자여력과 자본적정성 모두 개선됐다. 실질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 출자여력을 의미하는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도 개선됐다. 신종자본증권 등 부채성 자본을 제외한 자기자본에 대한 투자여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2019년 말 140%에 육박했지만 작년 9월 말 130.7%까지 내려갔다. KB금융(137.0%)과 하나금융(143.0%)의 경우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이 증가추세라는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당장 계획 중인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성공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보다 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선제적인 자본관리 차원"이라며 "기존 후순위채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메리트가 적었던 신종자본증권이 최근 저금리 기조에 매력있는 투자처로 부상한 점도 발행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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