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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Monthly]‘되살아난’ 발행량, 발행잔액은 축소 지속2월 ELS·ELB 발행량 6.5조, 전월비 24%↑…상환액 증가로 발행여지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09 08:06: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발행량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직전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주식 직접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ELS 투자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해 발행잔액 자체는 줄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6조4699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발행량인 5조2359억원보다 23.6% 늘었다.

연말 퇴직연금의 원금보장형 투자 집중으로 발행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계절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계기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쿠폰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 한 가지 요인이다.


하지만 ELS 시장이 상환과 재투자의 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지난달 상환액이 증가하며 발행 여지도 늘었다. 지난달 상환액 8조7805억원은 연말을 제외하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발행 여지를 사실상 결정하는 요인인 조기상환액이 7조1165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여파 직전에 발행됐던 물량이 6개월이 경과한 9월부터 조기상환되자 전체 상환액이 늘기 시작했다. 이때 조기상환에 실패한 물량도 연말과 올해초에 이르러 상환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ELS 시장규모 자체는 오히려 축소됐다. 지난달말 발행잔액 55조6556억원은 1월 60조원선이 깨진 이후 하락을 지속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직전 70조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회복속도가 더디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ELS 상환자금이 재투자보다 주식 직접투자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지난달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1조412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8550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이어 미래에셋대우(7642억원), 메리츠증권(7456억원), 신한금융투자(7118억원), KB증권(6502억원)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

ELS 기초자산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수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개별종목이 기초자산일 경우 쿠폰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높은 변동성도 부담해야 한다. ELS는 증시 호황 시기 적극적으로 업사이드를 노리기보다는 채권금리 플러스 알파 수준의 안정적인 상품으로 포지셔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 주요 판매창구인 은행 ELT의 편입 ELS가 주요국 5개 주가지수(KOSPI200, S&P500, EuroStoxx50, NIKKEI225, HSCEI)가 기초자산인 공모상품으로 한정된 영향도 반영됐다.

특히 5개 주가지수 중 S&P500, EuroStoxx50, KOSPI200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활용된 기초지수는 S&P500이었다. 지난해 연초까지만 해도 EuroStoxx50이 HSCEI의 대안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EuroStoxx50의 변동성이 높아진 이후 S&P50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KOSPI200 비중도 예년보다 커졌다. 국내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다 KOSPI200 등 국내지수 위주의 ELS에 대해 레버리지비율 산정시 가중치가 50%로 오히려 완화되면서 발행사들의 부담이 줄었다. 이외의 기초지수에 대해서는 발행량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넘기면 200%까지 가중된다. 다만 연말 KOSPI200의 가파른 상승으로 고점 부담이 가중되면서 EuroStoxx50보다는 확대폭이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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