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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터줏대감' 흥국운용, 인적 네트워크 최대 자산비상장사 분석·기관 수요예측서 '효자노릇'…자체 리서치 역량도 '경쟁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15 13:09:41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2년부터 공모주 투자에 주력한 흥국자산운용은 전통 강자로 꼽힌다. 공모주를 간판에 내건 전용 펀드뿐 아니라 다른 펀드에서도 알파(시장초과수익) 창출의 키로 공모주를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 자산으로 여긴다. IPO 공모는 수요예측 시스템이 작동하기에 시장 동향과 타사 동태를 읽는 게 중요하다.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체 선구안으로 알짜 기업을 골라내는 게 흥국자산운용의 투자 노하우다.

◇외부 네트워크, 그물망 식 점검…한 해 IPO 전수 분석

흥국자산운용은 올해 1월 말 기준 총 1754억원 규모(설정액 기준)의 공모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를 부수적 전략으로 쓰는 펀드까지 합하면 투자 여력이 7000억원 안팎으로 집계된다. 공모주를 운용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하우스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20여 년 가까이 공모주펀드 업력을 쌓아온 터줏대감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업력을 다진 덕에 상장주관사인 증권사는 물론 투자 기관, 공모주 전문 운용사 등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외부 네트워크와 함께 십수년 간 쌓은 시장, 섹터, 기업 데이터가 공모주 노하우의 원동력이다.

공모주 투자는 신규 발행과 기관 수요예측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IPO에 나서는 기업은 비상장사인 만큼 공식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그나마 공개되는 증권신고서와 IR 자료는 아무래도 작성자의 시각상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인적 네트워크다. 증권사 IB 파트에서는 담당 주관사가 아니더라도 상장예비기업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수집하고 있다. 비상장사로서 투자 유치를 추진했던 기업이라면 벤처캐피탈이나 기관 투자자가 심도 깊은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외부 네트워크를 동원한 그물망식 점검으로 공모주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효자 노릇을 한다. 공모주 투자 하우스는 IPO의 경쟁률을 감안해 수요예측에 참여한다. 주문 물량이 너무 적으면 공모주를 확보할 수 없기에 통상 원하는 수량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요청한다. 문제는 수요예측의 성적이 매우 저조했을 때다. 운용사는 당초 예상한 수량과 달리 대규모 주문 물량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이런 낭패를 피하려면 다른 하우스의 동태를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IPO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사가 모두 기피하는 공모주라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사전에 부진한 경쟁률을 감안해 주문 물량을 조절해야 한다.

터줏대감으로서 인적 네트워크뿐 아니라 IPO 분석 역량도 쌓아왔다. 한 해 IPO에 도전하는 모든 상장예비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연간 IPO에서 절반 정도의 딜에 참여하고 있으나 분석 업무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섹터 매니저가 담당 파트 내 신규 공모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이 리서치를 토대로 팀(주식운용 1팀, 주식운용 2팀, 퀀트운용팀) 차원에서 공모 참여의 의사결정을 내린다. 외부 리서치가 아니라 내부 운용팀의 자체 리서치를 활용한다는 게 다른 하우스와 차별점이다.

오랜 기간 직접 모든 IPO를 분석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 동향과 국내 공모 시장, 산업 트렌드, 섹터 성장성, 밸류 체인 장단점 등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변수와 이들 간 상관관계를 데이터로 확보하고 있다. 공모주 선택의 실패 확률을 낮추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 3년수익률 12.64%…IPO 빅딜 릴레이 '낙관'

흥국자산운용이 공모주 투자를 메인 전략을 내세운 펀드는 총 3개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설정액 708억원)',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331억원)', '흥국멀티플레이30(715억원)' 등이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는 국공채와 우량 채권(신용등급 A- 이상), 하이일드 채권(BBB+ 이하)에 운용 자산의 45% 이상을 투자하면서 공모주 투자를 벌이고 있다. 공모주 우선배정(5%) 혜택을 받으면서 이자수익과 자본수익을 동시에 노린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5.07%다. 3년 누적 수익률의 경우 12.64%로 집계됐다.

하이일드 채권을 반드시 사야 하기에 회사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BBB+ 이하' 채권풀을 상시 구성해 종목 선별과 투자를 전담 크레딧 애널리스트에 맡기고 있다. BBB+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해 신용 위험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만기가 짧은 자산 위주로 편입해 듀레이션 리스크도 통제하고 있다.

흥국멀티플레이30은 채권과 기업어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공모주 투자와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35%, 6.95%로 나타났다.

일반 공모주펀드로 분류되는 만큼 흥국공모주하이일드보다 안정적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AAA급 특수채와 은행채, A- 등급 이상 회사채와 여전채, A2- 등급 이상 기업어음으로 구성돼 있다. 역시 전담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편입 종목을 관리하고 있다.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통해 국내 거래소 종목 중 변동성 낮은 종목을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면서 공모주 투자를 병행해 추가 수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1년 수익률은 2.69%, 3년 수익률은 6.41%다.

흥국자산운용은 IPO 시장이 유통시장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의 우상향 기조를 예상하는 만큼 공모 시장 역시 낙관적으로 진단한다. 이 가운데 IPO 빅딜 릴레이(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 계열사 등)로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성과 추이. 출처: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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