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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현대건설]진용 갖춘 산하 위원회…위원장 모두 사외이사③보상위·투명위·감사위·사추위 운영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12 14:08:22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를 통틀어 이사회 산하 위원회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에 이어 보상위원회까지 신설해 운영 중이다. 각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도 모두 사외이사로 배치했다. 이사회 의장은 여전히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맡고 있지만 나머지 산하 위원회는 사외이사 위주로 꾸리면서 독립성 측면을 보완한 양상이다.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이사회를 보면 감사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뤄졌다. 이듬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로 현대건설은 산하 위원회에 고유의 색깔을 입혀가기 시작했다. 먼저 2012년 사회공헌위원회를 윤리위원회로 확대개편했다. 윤리위원회는 사회공헌위원회가 하던 사회공헌활동, 지속가능 비전 등을 포괄하는 형태였다.

당시 설치목적을 보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특수관계인간 거래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이행점검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과 관련된 주요 정책 △윤리강령 등 윤리규범 제·개정 및 이행실태 평가 △지속가능비전 및 전략과제 선정 등이 주요 활동 타깃이다.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도 사외이사로 배치했다. 윤리위원회라는 특수한 성격과 목적을 고려하면 사외이사를 배치해야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꾸려졌다.

윤리위원회는 2018년 3월 다시 변화 길목에 들어섰다. 기존 윤리경영이라는 틀에 내부거래 투명성을 더해 투명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됐다. 당시만해도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 내부거래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투명경영위원회는 이러한 시류에 발을 맞춘 행보였다.

투명경영위원회로 전환하면서 위원회 구성원에도 변화를 줬다. 사내이사로 배정된 몫을 배제하고 전부 사외이사 4인으로만 배치했다. 2018년부터 2년간 투명경영위원회는 평균 8.5회씩 위원회를 열고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해도 10월말까지 여덟번 위원회를 연 것으로 확인된다.

주요 안건을 보면 그룹 계열사와 진행하는 내부거래 관련이 많다. 동일인 최대주주 회사와 거래 승인을 하거나 계열 금융회사와 약관에 따른 금융거래 등이다. 다만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이후 2년 10개월 동안 안건에 대한 반대표나 통과되지 못한 사례는 없다.

현대건설은 이 시기에 사추위도 사외이사 위원장 체제로 변경했다. 그간 대표이사가 사추위 위원장을 지냈지만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에 바통을 넘겼다. 감사위원회부터 사추위, 투명경영위원회까지 모두 사외이사가 주도하는 형국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3개 산하 위원회 구도는 지난해 10월 4개로 확대됐다. 이사회에서 보상위원회를 신설해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 등에 대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보상정책의 설계를 목적으로 한다. 여타 산하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보상위원회도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위원회내 사내이사 1인이 포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ESG경영친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게 됐다"며 "투명 경영을 강화하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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