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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태광산업]사외이사 공통분모 'SKY 남성'…다양성 절실③상법 개정 반영 여성 등기임원 내년 포함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1-03-16 08:55:23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이사회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규모의 현재 이사회 규모를 늘려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다양한 출신의 전문가들을 선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은 '서울대 출신 남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0~2021년까지 11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이 서울대 학사 또는 박사 출신으로 파악된다. 절반 이상이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이른바 '스카이'로 범위를 확대하면 11명 중 8명이 '스카이' 출신인 것으로 파악된다.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도 이사회 변화가 요구된다.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여성 등기임원이 선임된 적은 없다. 오는 26일 정기주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된 후보 모두 남성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정기주총소집 공고에서 알 수 있듯 당장 사외이사에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 그러나 내년에는 태광산업 이사회에 여성 등기임원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의 경우 내년 7월까지 여성 이사를 최소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대상으로 태광산업도 포함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2018)를 보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은 재무적, 비재무적 측면 발전에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기업 성과를 향상(응답율 72%)시킬 뿐만 아니라 이사회에 독창적인 관점이 추가(94%)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설치는 이사회 규모 확대와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의결권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15년 태광산업 정기주총 의안과 관련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기본보수를 결정하는 절차나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사 보수한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태광산업은 이사·감사의 보수에 대해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금액 내에서 이사회에서 결의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의 책임,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어 경영진 보수 지급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모범규준이 권고하는 보상위원회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보상위는 경영진의 보수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성과에 연동되는 보수 지급을 하도록 하는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설치, 이사회 규모 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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