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장기 브랜드 전략 '싹 바꿔라' 조민정 홍보·브랜드 본부장 주도, 윤종원표 ‘혁신경영’ 가치 반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3-16 07:31: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 자사 주요 고객의 분포와 성향 등을 새롭게 분석해 현재 브랜드 가치를 진단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개방형 직원 공개채용을 통해 영입한 조민정 홍보·브랜드 본부장이 주도한다. 새 브랜드 전략이 수립되면 윤종원 행장이 추구하는 ‘혁신경영’도 속도가 보다 붙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자회사를 포함한 전행의 브랜드 전략을 점검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중장기 브랜드 관리 로드맵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먼저 현재 기업은행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점검하고 향후 브랜드 가치 제고의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최근 금융소비자의 브랜드 인식 및 사용실태를 비롯해 IBK캐피탈·저축은행·투자증권·자산운용·신용정보 등 자회사를 포함한 전행의 주요고객 분포 및 성향을 분석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에센스(본질)와 퍼스널리티(개성), 핵심가치, 미션, 슬로건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기존 CI와 조화를 이루면서 브랜드 가치체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혁신금융, 바른금융 등 기업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는 의도다. 기본 규정과 조합 규정, 보조색 규정 등 통일된 디자인 표준 적용 지침을 마련해 홍보물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하위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실시한다. VVIP 고객을 위한 PB브랜드 ‘윈 클래스’(WIN CLSS)를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윈 클래스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세무·부동산 컨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분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으로 한정됐던 자산관리서비스가 기업고객으로 확대되고 디지털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디지털 융합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이번 브랜드 전략 재정립은 윤종원 행장이 추구하는 ‘혁신경영’ 가치 반영을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올 초 외부 인재인 조민정 홍보·브랜드 본부장을 영입한 것도 결국 이를 위한 수순이었던 셈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기업은행 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본부장급 인사로 이름을 알렸다.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부장, SPC그룹 브랜드전략 실장, 현대카드 브랜드2실 상무이사 등을 역임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본부장급 이상 인사에서 내부직원만을 등용하는 등 딱딱한 조직문화를 이어오고 있었다. 윤 행장은 기존 은행 업무와 달리 홍보·브랜드 업무에는 창의성을 지닌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 본부장 영입을 주도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 본부장이 이번 브랜드 중장기 전략 로드맵 수립을 계기로 기존과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통한 대내외 이미지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객 마케팅 효율성 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 본부장 영입은 은행의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려는 윤종원 은행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변화된 금융환경과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맞춰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IBK기업은행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