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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최대 2500억 후순위채 발행 KB·NH 주관, 내달 5일 수요예측…RBC비율 제고 목적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16 13:27: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내달 중순 후순위채를 최대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작년 2월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착수했다. 자기자본으로 구분되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00억원 규모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내달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릴 방침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나 발행일로부터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는다.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수요예측에서 정해질 가산금리 등을 반영한 최종 조달금리는 3%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메리츠화재가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2460억원, 1000억원 규모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2019년 11월과 지난해 2월 2500억원, 1500억원을 공모 후순위채로 조달했다. 2018년과 2019년 상반기에는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건 RBC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요청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지급여력금액의 비율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RBC비율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며 100% 밑으로 떨어지면 시정조치를 한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5년 간 RBC비율 18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이후론 RBC비율이 200%를 웃돌고 있다. 작년 마지막 공모 후순위채 발행 직후 RBC비율은 232%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화재 후순위채에 대해 'AA0, 안정적' 신용등급과 전망을 부여했다. 손해보험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 장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원수보험료 성장세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고위험 여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RBC 비율은 크게 높아지긴 어려우나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신용위험액 증가, 모기업에 대한 배당 부담 등을 감안하면 RBC 비율이 크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장기간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보완자본 활용 등 적절한 자기자본 관리 능력을 갖고 있어 향후에도 현 수준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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