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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테크 스톡옵션 모니터]라온피플, 창업 공신 중심 이사회 구성 이유는②지분 보유로 책임경영 독려…이석중 대표, 지배력 확고

방글아 기자공개 2021-03-23 0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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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업계 내 인재 영입 경쟁이 여느 때 보다 활발하다. 잘 구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인이 수십명의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분야인 덕에 인재풀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영입에 활용되는 스톡옵션 전략도 그래서 중요하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임직원의 마음을 붙들기도, 떠나가게도 할 수도 있다. 더벨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AI업체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가를 스톡옵션 활용법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창업 공신을 중심으로 이사회 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와 한솥밥을 먹어온 윤기욱 소프트웨어(SW)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명균 하드웨어(HW) 개발 총괄이사가 대표적이다. 스톡옵션으로 지분 참여 기회를 제공한 후 사내 유이한 임원을 힘을 실어주면서 책임경영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AI 머신비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창업 공신을 경영에 더욱 참여시키고 있다. 지분율 40%의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상장 후 직급을 파괴한 인사 정책을 도입, 전문·독립성 기반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것도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라온피플은 설립 10년을 갓 넘긴 연구·개발(R&D) 중심 AI 솔루션테크다.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검사 SW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밸류에이션에서 비교 대상을 국내에서 찾기 힘들어 상장 당시 해외에서 사례를 들고 오기도 했다. 실제 사업모델(BM)이 가장 유사한 곳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 코그넥스가 꼽힌다. 기존까지 비상장사 수아랩이 국내 경쟁사로 비교됐지만 2019년 코그넥스로 매각됐다.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라온피플은 AI 머신비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출의 중심축도 카메라 모듈 검사에서 AI 머신비전으로 바뀌고 있다. 상장 전 24% 수준이던 AI 머신비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1%로 늘었다. 산업계 공장과 재배지, 도시 등의 스마트화 추세와 맞물려 빠르게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IPO가 새 출발을 위한 주요 마일스톤이었던 셈이다.


눈길을 끄는 건 조직문화의 변화다. 우호 지분율 하락 우려에도 상장 후 인사전략을 손질, 직급 체제를 깨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안착시켰다. 특히 이사회 멤버를 제외한 임원 직책을 없앴다. 이로 인해 이 대표와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던 미등기임원 11명이 제외됐다. 지분율은 2.35% 수준이다.

이탈자도 나오지 않았다. 비교적 라온피플 합류가 늦었던 서한교 신사업 총괄(전 전무) 등의 경우 이 대표와 대학 선후배 관계거나 라온피플 전부터 같은 직장에 몸담았던 등 오랜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현대전자와 코아로직을 거쳐 라온피플을 설립했다. 임원 자리를 받지 못한 인물 대부분(7명)이 최소 1곳 이상에서 이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

초창기에 합류한 윤기욱 CTO, 김명균 총괄이사에게는 창업 과정에서의 기여도를 인정해 힘을 실어줬다. 라온피플을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케 한 양대 사업 축으로, 실질적 설립 공신들인 셈이다. 이사회 멤버로 앉혀 유이한 임원으로 인정한 뒤 추가 지분 확보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장에 앞서 액면가(5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해 각 1만4000주의 지분 확보가 가능토록 했다.

상장 후에는 시가가 형성돼 스톡옵션을 통한 기회 부여가 쉽지 않은 탓에 성과급 등 다른 당근책으로 보상을 제공하면서 추가 지분 매입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기욱 CTO와 김명균 이사의 보유주식수는 현재 지분율 기준 1%가량으로 미미하다.

두 임원에 대한 지분 독려는 책임경영을 실현한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카메라 모듈(HW) 검사를 캐시카우 삼아 성장해 AI 솔루션(SW)으로 추가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이 대표의 지분율이 40%를 넘겨 임원의 지분 확대에도 오너십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김주영 CFO와 신규 영입 멤버인 권혁환 부사장에 스톡옵션 4만주를 부여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상장 마라톤을 함께 한 임직원 30여명에도 최대 8750원에 신주 인수가 가능한 총 45만5200주 분량 스톡옵션을 부여, 월급 외 재무적 차익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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