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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카카오뱅크 지분 빼고 판다 미국 본사 가져가기로…밸류 변동 가능성 예의주시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16 17:35: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미국 본사가 가져간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추진중인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서둘러 처분하지 않고 당분간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구체적인 지분 이동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본사 측이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120억원을 출자해 4%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후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희석을 막아왔다. 앞서 2017년, 2018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200억원씩 추가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뱅크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분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로 1조원을 유치했다.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TPG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기존 주주들이 기업가치를 8조5800억원으로 인정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다. 다만 유상증자로 이베이코리아의 지분은 3.94%에서 3.74%로 다소 희석됐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는 3500억원에 달했다. 초기 투자 원금 대비 6배가 넘는 평가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베이 본사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번 이베이코리아 매각에서 카카오뱅크 지분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장외시장에서 기업가치가 40조원까지 치솟은 바 있어 올해 공모주 대어로 분류된다. 이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면서 카카오뱅크 지분을 더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본사의 이런 결정이 이베이코리아 딜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이베이코리아 매각 자산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빠지게 되면서 과감한 베팅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PEF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거래 대상에서 빠지면서 이베이코리아 몸값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신세계, 롯데, 카카오 등 대형 SI와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KKR, TPG 등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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