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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마트·신세계인터' 4대주주 올랐다 신세계 '지분 맞교환' 지배력 희석, 유통 시너지·배당 부담 상존

전효점 기자공개 2021-03-16 18:32: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8: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으로 주주 구성에 상당한 변화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지분 0.44%를 확보한 반면 이마트 지분 3%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4%를 내줬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16일 네이버와 2500억원의 지분을 맞교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1500억원, 신세계가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각각 네이버 교환했다.

이마트는 1500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82만417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고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를 취득했다. 보유한 자사주가 거의 없는 신세계는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와 교환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주주 구성과 신세계 자회사 지분 비율도 각각 변화했다. 이마트는 당초 전체 발행주식수의 3.27%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91만16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종가(18만2000원) 기준 시장가치 1660억원어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주식 맞교환 과정에서 이 중 대부분을 처분해 자사주 비중을 0.3%(8만7424주)까지 줄였다. 네이버는 지분 교환을 통해 이마트 지분 2.97%를 보유한 4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세계는 자기주식 보유분이 없다. 이 때문에 네이버 지분 교환을 위해 알짜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유 지분을 처분해야 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45.76%에 해당하는 326만7440주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주식 취득을 위해 이 가운데 1000억원에 해당하는 48만8998주를 처분했다.

신세계는 이날 지분 처분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이 38.92%로 6.84%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최대주주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종속기업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와 협력을 위해 지분율 희석을 감수한 셈이다.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현재 양사의 자산가치 대비 초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빠른 속도로 원래 주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던 국면이었다. 자기주식을 계속 보유할 경우 주식 가치를 훨씬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신 그동안 없던 배당 부담이 새로 생겼다. 이마트는 최근 주주친화적 환원책의 일환으로 배당 수준을 크게 늘렸다. 올해부터 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주식 맞교환으로 자기주식 82만주에 대한 배당 의무가 생겨났다.

반면 네이버는 시가배당률이 0.1% 수준으로 배당을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이날 기준 주가는 40만원에 이르지만 주당 배당금은 400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성장 잠재력과 배당 수익 등 측면에서 볼때 지분 맞교환 자체가 주는 기대이익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분까지 섞으면서 협력에 나선 것은 그만큼 네이버와 공조를 통해 사업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선도하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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