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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오라이언, '굳건한' 하나금투...채널 다변화 '고심'2018년부터 최대판매사 지위 유지…매년 판매사 확충해 잔고 분산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19 13:20:19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자닌,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해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매년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굳건한 신뢰관계를 형성한 하나금융투자가 주력 판매채널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2020년말 펀드설정액은 2802억원이다. 전년대비 1.89%(52억원) 증가했다. 판매사는 총 16곳으로 같은 기간 3곳 늘었다. 판매사 수는 운용사 설립 이후 매년 늘고 있다. 2016년말 2곳에 그쳤으나 2017년말 6곳, 2018년 9곳으로 매년 3개 이상의 판매사를 신규로 확충해왔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2016년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고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제외하고 부동산펀드, 헤지펀드, PEF(경영참여형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를 지향한다. 이 가운데 헤지펀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크다.


최대 판매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작년말 기준 판매잔고는 684억원으로 전년대비 159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사에서 비중 24%를 차지하는 최대판매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2018년 처음으로 하나금융투자와 판매계약을 맺었다. 하나금융투자의 대형 PB센터로 꼽히는 클럽원WM센터, 롯데월드타워WM센터 등과 협업으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판매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특히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로 운용능력을 입증하면서 하나금융투자와의 신뢰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 2020년말 기준으로 2년 전이었던 2018년에 설정돼 운용 중인 펀드는 총 8개다. 이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와 코넥스하이일드펀드가 각각 4개, 1개씩이다. 나머지는 프리IPO펀드로 구성돼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들의 누적수익률은 50%대~80%대까지 형성돼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강점인 메자닌 투자를 기반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한다. 국내 증시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점차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하는 주요 수익자들은 기관투자가다. 전체 펀드 설정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은행,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 자금을 비롯해 일반법인의 유휴자금 등이 주를 이룬다. 수익자의 30% 가량은 주요 증권사의 PB센터를 이용하는 자산가들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하나금융투자 외에도 대형 증권사들을 매개체로 펀드 설정액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판매잔고는 각각 469억원, 377억원으로 전년대비 133억원, 125억원 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판매잔고도 52억원에서 172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주요 판매사로 꼽히는 KB증권의 판매잔고는 감소했다. 작년말 잔고는 201억원으로 전년대비 433억원 줄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주로 판매했는데 지난해 펀드를 청산하면서 판매잔고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판매사가 늘어나면서 판매잔고는 점차 분산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지난해 새로 설정된 펀드를 판매했다. 3개 판매사들이 170억원 가량을 모집했다. 판매 상품은 코스닥벤처펀드와 메자닌펀드 등이 주를 이룬다.

오라이언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익자들이 대부분 기관투자가로 구성돼 있는데 투자자들의 니즈(needs)에 따라서 판매사들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업력이 점차 쌓이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오라이언 펀드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고, 판매잔고도 다양한 증권사들에 분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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