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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배영훈 전 대표 '바통' 잘 넘기고 갔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AUM 49.8조…박학주 신임 대표, 그린뉴딜·ESG로 '드라이브'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19 07:21: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한 해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을 확대하며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200억원을 돌파했다. 배영훈 전 대표가 '필승코리아' 등의 스타 펀드를 내놓으며 순익을 추가로 견인했다. 박학주 신임 대표가 '그린뉴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로 배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NH-아문디, 당기순이익 200억 유지…MMF 설정액 '주도'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203억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당기순이익인 213억2300만원과 비교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 한해 증시 호황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상위 10개사 중 2곳에 불과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718억6000만원에서 652억4800만원으로 축소됐다. 영업비용이 더 줄어 당기순이익을 보전했다. 영업비용은 2019년 424억2600만원에서 이듬해 376억5800만원으로 11.1% 낮아졌다. 판관비가 346억원에서 299억원으로 하락하면서다.


역성장에도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지켰다. 상·하반기 펀드 설정액이 고르게 늘었다. 상반기 수수료수익만 316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대비 2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말 수수료수익 총액은 636억원이다. 자산관리수수료가 153억1200만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481억5800만원이다. 2019년 대비 자산관리수수료는 30억원가량 늘었고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90억원 축소됐다.

연말기준 펀드 설정액과 투자일임을 합한 운용규모(AUM)은 49조8340억원이다. 2019년 말 설정액은 45조3600억원이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83%, 25.74% 운용자산이 늘어난 데 비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사모펀드는 줄고 머니마켓펀드(MMF)가 포함된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가 늘었다. 2019년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설정액은 17조850억원에서 2020년 16조8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하락했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5조7600억원에서 8조7600억원으로 3조원 순증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28조3000억원에서 30조2700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 NH-아문디운용의 사세확장은 '코리아' 펀드가 주도했다. '필승코리아'와 '100년기업 그린코리아'다. 두 코리아 펀드의 주역은 배영훈 전 NH아문디운용 대표다. 배 전 대표는 뉴딜 붐에 맞춘 전략으로 정책형 펀드로서는 보기드문 성공을 이끌어냈다.

배 전 대표가 취임 2주 뒤 출시한 필승코리아는 1년 만에 누적 판매고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설정액은 3000억원이다. 누적수익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수익률로도 유명세를 탔다. 이듬해인 2020년 9월 내놓은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는 3개월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넘겼다.

배 전 대표는 NH-아문디운용의 펀드 라인업을 대폭 확대시킨 인물이다. NH-아문디운용의 알토란 사업으로 자리잡은 '하나로(HANARO) ETF'가 배 전 대표의 또 다른 성과다. 배 전 대표는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임기를 1년 연장했지만 이듬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박학주 신임 대표(사진)가 배 전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박 대표는 농협은행 딜러를 시작으로 NH선물 상무, 농협손해보험 자산운용부장,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상호금융 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농협맨'이다. NH-아문디운용 대표 취임 직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임기 3개월 만에 AUM을 2조원 넘게 늘렸다. 순자산 기준 설정규모 51조1300억원을 돌파하며 '50조'의 벽을 넘겼다.

뉴딜·ESG 펀드를 중심으로 사세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 한해를 ESG전환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자산운용도 발을 맞추기로 했다. 2월 출시한 '하나로 탄소효율 그린뉴딜 상장지수펀드'로 시동을 걸었다. 연내 채권형 ESG 펀드 신규상품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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