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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환경(E) 리스크, 재무 성과 영향 미치나 토지정화·복구충당부채 608억…제련사업 영업이익의 2배 넘어

이우찬 기자공개 2021-03-19 09:56:4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비철금속제련기업인 영풍의 환경 리스크가 재무성과를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600억원대 충당부채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풍이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를 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환경 관련 정화 비용으로 608억원 가량의 충당부채를 새로 쌓았다. 토지정화충당부채로 약 511억원을, 복구충당부채로 약 98억원을 설정했다. 토지정화, 본사 공장 주변 하천 복구의무에 따라 향후 쓰일 비용을 부채로 인식했다. 올해 202억원 가량이 쓰이며, 내년 이후 407억원 가량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풍은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해 미래에 지출이 예상되는 금액을 추정해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 등을 인식한다.

영풍의 환경 리스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영풍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 결과 2020년 환경부문(E)에서 'D' 등급을 받았다. 2018년에는 'C', 2019년에는 ‘D’로 최하위권이다. 'D'는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한 등급으로 KCGS의 ESG 등급 중 최하위다.

또다른 ESG 평정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사업장 폐수 유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록 조작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영풍에 대해 'C' 등급을 부여했다. 'C'는 서스틴베스트 기준 7개 등급 중 5번째에 해당한다.

이같은 환경리스크를 안고 있던 영풍은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으로 600억원대 충당부채가 더해지며 재무 쪽에도 타격을 받게 됐다.

영풍은 본업인 제련부문 외에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반도체 패키지업, 용역, 농업 등을 하는 14개의 자회사를 거느린다. 경상북도에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는 영풍 제련 사업의 핵심이다. 아연 괴, 황산 등을 생산한다.

영풍의 제련사업은 2020년 기준 매출 1조233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8.7% 비중을 차지하며, 아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계열사인 고려아연과 함께 연간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

지난해 영풍 제련사업의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 설정이 주요 이유다. 2019년의 영업이익 500억원 보다 53% 줄어들었다. 608억원의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2.59배에 이른다.

영풍은 종속기업을 포함해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다. 제련사업에서 기록한 토지정화·복구 충당부채는 전체 영업이익 보다 많다.

앞서 경북 봉화군은 2015~2019년 석포제련소 1·2공장 부지, 공장 주변토지에 대해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영풍은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봉화군으로부터 공장부지와 주변토지의 오염토양 정화 조치명령 행정처분을 받았다.

영풍은 현재 환경 관련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오염지하수가 하천으로 침출되는 것을 막는 지하수 관련 공사를 한다. 올해 말까지 1차로 핵심구간인 1공장 앞 1.1km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전 세계 최초의 무방류 설비는 지난해 완공돼 이르면 올 4~5월 가동할 계획이다. 물이 공장 외부로 나가지 않는 공정 설비로 물 이용의 효율화, 환경가치 제고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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