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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주, 신종자본증권 추진...M&A 실탄 마련 [발행사분석]2년간 누적 발행 1위…부채비율 6%, 차입 여력도 충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3-18 13:16:0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이달 약 2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BIS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채보다는 자본증권 발행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2019년 자본증권을 거의 매달 발행해 온 데 이어, 지난해에도 조달 규모를 키우며 자본적정성을 크게 개선했다.

금융지주로서의 자금 조달 수요가 꾸준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여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권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의 인수를 위해 투자여력을 제고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 2년간 자본증권 발행액 누적 1위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30일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4월 8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2년간 자본증권 조달 시장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존재감을 나타냈다. 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2년 합산 약 2조8500억원으로 1위다. 2019년 1월 우리은행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방식으로 설립된 후 조달에 속도를 냈다.

설립 첫 해 조건부자본증권으로만 1조9500억원을 조달했다. 6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의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4대 금융지주 전체 발행량의 30%를 독식했다. 덕분에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면서 BIS총자본비율을 금융당국 규제 기준인 1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2019년 BIS총자본비율은 11.55%까지 개선됐다.

지난해에도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량은 1조원 가까이 이르렀다. 지난해 KB금융지주 1조700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원으로 금융지주사들이 경쟁적으로 조달을 나섰다. 우리금융지주도 전체 채권 발행액인 1조1000억원 가운데 9000억원 가량을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했다.


비은행권 사업 강화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지주의 자금조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2019년 8월 우리자산운용(전 동양자산 운용)을, 9월에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인수했다.

12월 우리글로벌자산운용(전 ABL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전 국제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0년 12월에도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캐피탈(전 아주 캐피탈) 지분 74%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 3월에는 우리금융캐피탈로부터 우리금융저축은행(전 아주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자본비율 관리 부담을 감안해 대규모 M&A보다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캐피탈, 저축은행과 같은 자본 소요부담이 작은 회사들을 우선적으로 인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권회사와 보험회사 등의 대규모 M&A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여력 '충분'…부채비율 낮아 추가 차입도 가능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여력도 충분하다. 2020년 9월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0%로 금융당국의 권고비율 130%에 못미친 수준이다. 약 6조3000억원의 지분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바젤 III 최종안 도입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상승은 투자여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출범 직후 표준방법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감독당국의 최저 규제자본비율(BIS자본비율 10.5%)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2020년 6월 내부등급법 승인과 9월 바젤III 최종안 중 신용리스크 산출방법 조기 도입 으로 2020년 9월말 BIS자본비율은 14.4%로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중은행 금융지주 평균치인 14.8%를 하회하고 있다. 올해 내부등급법 내용 일부가 추가 적용되면서 자본비율이 더 증대될 전망이다.

부채비율도 6%로 낮아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종업계 부채비율은 하나금융그룹 33.3%, 신한금융그룹 43.7%, KB금융그룹 36.4%로 평균 28.9%에 이른다.

경쟁사 대비 은행부문의 의존도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도 은행에 비우호적 요인인 저금리 기조로 핵심이익 창출력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실적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던 사모펀드 관련 손실액 2180억원 등의 일회성비용은 올해 통제돼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2019년 보다 실적이 소폭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8조6550억원, 영업이익은 2조804억원, 순이익은 1조515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도 매출액 22조7343억원 대비 규모는 확대됐으나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2조8000억원, 1조8722억원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선순위채보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상각요건을 명시하고 있어 부실화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기업신용등급에서 유사시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선순위채 신용등급 AAA 대비 신용등급이 2노치(notch)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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