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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부산은행]"국채금리 상승, 여신 리프라이싱 비중 조절"강상길 부행장 "금리 상승기 단기물 유리, 여신 '밸런스' 최우선"

김현정 기자공개 2021-03-19 13:01: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국내 국채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BNK부산은행이 여신 및 투자상품 듀레이션 조절에 나섰다.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을 때는 통상 금리 리프라이싱 기간이 짧은 대출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균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듀레이션 조절에 돌입했다는 게 부산은행 측 설명이다.

강상길 부산은행 CRO(부행장)는 최근 더벨과 통화에서 “최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여신 비중 조절에 따른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를 타진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금리 상승 추세에서는 리프라이싱 간격을 단기로 가져가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에서 1.6%로 빠르게 치솟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60%에 이르는 지역은행인 만큼 변동금리와 연계된 여신도 많다.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리가 상승하면 통상 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진다. 수신이 여신보다 금리에 더 늦게 반응하는 만큼 예대마진(NIM)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통상 예금부채는 고정금리 구조가 많다. 당장 금리가 올라도 신규 분만 반영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엔 대출자산의 이자이익은 빨리 불어나는데 비해, 예금부채의 이자비용은 천천히 늘어나곤 한다.

이 가운데 금리상승의 효과를 더욱 크게 누리기 위해서는 여신 리프라이싱 간격을 짧게 가져가면 된다.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금리 갱신의 간격을 짧게 하면 금리 반영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1년물 여신보다는 6개월물 여신이, 6개월물 여신보다는 3개월물 여신이 더 유리한 이유다.

강 부행장은 “자산부채 구조상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NIM이 확대되는 구조”라며 “금리 상승의 영향을 빨리 받느냐 천천히 받느냐는 리프라이싱 간격별 여신 비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역시 금리 변화로 여신 및 투자상품 비중 조절이 필요한 ‘변곡점’의 시기라는 판단이다. 매월 금리 회의를 열면서 여신들의 비중을 조절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변화로 새로운 여신 정책을 수립 중이다.

투자상품을 대상으로도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 금리가 올라갈 때는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듀레이션을 짧게 조절한다. 유가증권 역시 금리 상승기에는 듀레이션이 짧은 가치주의 가치 하락이 더 작기 때문에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편이다.

다만 강 부행장은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변동성이 확대될시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여신 비중 조절에서 ‘균형’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철학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 부행장은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추세에서는 리프라이싱 간격이 짧은 여신을 무작정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지만 금리란 것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금리리스크 노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균형인 만큼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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