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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IPO 본격화…구주매출 비중 '관건' 대표주관 '한국', 공동주관 'NH' 재선정…몸값 상승, 공모구조 변화 가져오나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9 13:26:3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 주관사를 재확정하고 2년 여만에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과거 파트너였던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KTB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인 만큼 구주 매출 비중이 어느 수준에 정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을 위해선 일부 구주 매출이 불가피하지만 IPO 흥행을 위해선 적정 수준이어야할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한 차례 상장 작업을 철회한 이력이 있는 만큼 IPO 흥행을 위해 더욱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구관이 명관’, 주관사 재신뢰...연내 상장 목표

KTB네트워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기업공개 추진 당시 IPO 파트너였던 2곳과 다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지만 이번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다시 파트너십을 다지게 됐다.

KTB투자증권은 “회사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업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증권사로 상장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IPO 작업 재개를 선언하며 주요 하우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기업가치를 점검해보겠다는 계획이었다. 공식적으로 주관사를 대상으로 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진 않고 과거 상장 추진 과정에서부터 접촉을 해왔던 후보군을 중심으로 재검토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그 이후 실제로 다른 하우스와 접촉면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이 있었어도 사실상 원론적 수준에만 그쳤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IPO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대표적인 하우스인 만큼 이들과 논의가 진행되면서 그 외 하우스와 접촉할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구주매출 비중 주목...자체 상장 철회 이력, 이미지 개선 필요

시장의 관심은 KTB네트워크 지분 100%를 보유한 KTB투자증권의 구주매출 비중에 쏠린다.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구주매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 상장 추진 당시 KTB네트워크는 약 3000억원 내외의 상장 밸류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예정액은 약 1300억원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KTB투자증권의 구주매출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KTB투자증권이 자기자본 확충 유인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을 위한 자금 등이 필요했던 점도 구주 매출 비중을 높게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과거보단 자금 수요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33억원 규모의 2종 상환전환우선주를 전량 상환하면서다. 현재 남아있는 1종 상환전환 우선주도 일부인 175억원을 4월 내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남은 상환전환 우선주는 원금 491억원으로 추후 지급해야할 배당금까지 고려하면 총 781억원 가량의 자금만 필요하다.

아울러 최근 KTB네트워크의 몸값이 크게 치솟은 만큼 상대적으로 구주 매출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TB네트워크 몸값은 2018년보다 약 2배 증가한 6000억~7000억원으로 거론된다. 구주매출 비중을 최소한으로 잡더라도 KTB투자증권으로선 넉넉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KTB투자증권의 상황에 비춰봤을 때 시장에서 무리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구주매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권업이 점차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KTB투자증권의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은 여전하다. 대형 증권사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도 최근 수년간 자본확충에 나서며 1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을 갖추는 곳들이 속출했다. KTB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300억원이다.

아울러 지난 KTB네트워크의 상장 철회 과정이 썩 매끄럽지 않았다는 점도 KTB투자증권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KTB네트워크는 2018년 11월 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이후 공모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다.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지만 상장 기대감을 갖고 있던 소액주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예심을 통과한 뒤에 별다른 회사 사정이 없음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상장 작업을 철회하면서 최대주주인 KTB투자증권의 구주 매출을 위한 IPO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이런 이미지를 해소하는 것이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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