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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마트와 지분 교환 차익 2000억 예상 2005년부터 매입한 자사주 평단가 7만원대…CJ와 교환 주식은 3300억 차익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18 12:08: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계열 3사(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와 6000억원 규모의 주식교환으로 33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낮은 2005년부터 꾸준히 사들였던 자사주라 평균매수단가는 7만2000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2500억원 규모 지분교환도 같은 이유로 2000억원 가량의 세전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CJ 계열 3사와 자기주식 교환(209만4240주)을 마무리한 뒤 처분이익 3285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교환에 쓰인 자사주의 취득가액이 1514억원 정도였기 때문이다.

주식 평단가는 7만2288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38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낮은 가격이다. 원인은 네이버의 자사주가 2005년 한창 주가가 낮을 때부터 꾸준히 매입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당시 NHN)가 자사주 매입에 처음 나섰던 시기는 2005년 말이다. 그때 주가는 27만원, 이후 5분의 1로 액면 분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당 5만4000원 정도다. 이 시절부터 매년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네이버는 2009년 말 발행주식 대비 자기주식 비율이 6.5%, 2013년에는 9.6%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말 네이버의 자사주 보유비율은 10.2%다. 현재 가진 자기주식의 상당부분이 2013년 이전에 매입한 물량이다. 그 당시 네이버 주가는 5만~9만원 사이에 있었다. 주식 평단가가 7만원대로 나온 이유다.

매수원가 1514억원의 주식을 6000억원 가치로 교환했으니 4486억원의 차익이 남게 됐다. 여기서 법인세효과 1201억원을 제한 3285억원이 자본잉여금에 반영됐다. 네이버는 자사주 교환으로 현금을 아끼고 CJ그룹과의 물류·콘텐츠 혈맹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재무적 이익도 얻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과도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단행했다. 이 또한 CJ 때와 같은 원리로 대규모 교환차익이 예상된다. 딜에 사용된 주식 수는 64만8510주, 평단가를 7만2288원으로 가정할 경우 취득원가는 46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신세계와의 주식교환으로 기대되는 차익은 대략 2031억원, 법인세효과 등을 감안하면 1000억~1500억원 가량이 실제 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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