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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베팅 JKL, 팬오션 성공 사례 재현할까 사전적 구조조정 성격 투자...재무위기 지속시 리스크 상승 우려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19 08:09:3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구조조정 투자에 다시금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이 전례없는 위기를 겪은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조선업 위기 당시 법정관리 기업인 팬오션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성공사례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하늘길이 계속 막힐 경우 재무적 위기가 지속될 수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투자라는 의견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의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상환권 없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CPS가 자본으로 인정되면서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503%에서 299%로 대폭 낮아졌다.

JKL파트너스는 구조조정 투자 차원에서 티웨이항공 투자를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빠지자 사전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국내 항공업은 지난 2년 간의 악재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다. 2019년 한일 갈등으로 주요 노선인 일본 여객 수요가 급감한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수요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 수요 창출이 어렵고 재무적으로도 열위에 있는 저가항공사(LCC)의 타격이 컸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화물운송을 통해 2383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아시아나항공도 7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

반면 주요 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의 영업적자는 9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연달아 매각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세계적으로 항공업이 침체하면서 일본의 LCC인 에어아시아 재팬과 체코의 체코항공 등이 파산했다.

JKL파트너스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결국 여행 수요가 회복해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앞서 투자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던 자심감에서 비롯됐다. JKL파트너스는 조선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2015년 하림그룹과 함께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인수했다.

인수 후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산업의 회복이 맞물리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달 초 팬오션의 블록딜을 통해 전액 투자금을 회수한 JKL파트너스는 두자릿수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경험에 비춰 항공업 분야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결국 모두가 투자를 꺼리고 있는 이 시점에 과감한 베팅을 했다. JKL파트너스는 통합 LCC의 출범과 이스타항공의 퇴출 등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여행 수요의 회복 이후 기업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분분하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투자를 고민했지만 미래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측면이 커 포기했다"며 "신규 LCC의 등장이 지속되고 저가 경쟁이 불가피해 코로나19 이후만 바라보고 투자하기는 꺼려진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업계(LP)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가 예상되는 섹터로 투자 시점은 적절해 보인다"면서도 "여행 심리 회복이 더디면 적자상태 장기화로 추가 투자까지 고려해야해 LP 입장에서는 다소 고심스러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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