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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현대위아, 보수위 신설..사내이사 포함 의미는사내이사 1인+사외이사 2인 구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22 11:28: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보수위원회를 신설해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조에 발을 맞춘다. 보수위원회에 사내이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은 효율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보수위원회 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위아는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수위원회 등 4개의 소위원회를 두게 됐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에서 네 번째로 보수위원회를 신설하게 됐다. 그룹에서 가장 먼저 보수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현대모비스다. 2019년 3월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에 현대자동차가, 이듬해 9월 기아가 보수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로템도 현대위아의 뒤를 이어 보수위원회를 설치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보수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아직 보수위원회 구성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보수위원회에 사내이사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현대위아 보수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안성훈·김은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인 신문상 재경본부장이 속해 있다. 감사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보수위원장은 안성훈 사외이사가 맡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보수 한도 등에 대한 적정성과 보수 체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보수위원회를 설치했다"라며 "보수가 재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재경본부장을 선임하게 됐다"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보수위원회 구성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위원회를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이 있다. 이들 계열사의 보수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꾸려져 있다.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현대차 보수위원회의 경우 2019년부터 1년간 이원희 사장이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 사장은 기업전략 및 재경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사장이 빠지고 사외이사 2인(윤치원·이병국)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치원 이사가 위원장을 수행 중이다.

현대모비스 보수위원회도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으로 꾸려졌다. 사외이사인 배형근 재경부문장이 함께 속해 있다. 유지수,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사외이사 가운데 유 이사가 보수위원장을 맡았다. 기아 보수위원회 역시 마찬가지다. 사내이사에 최준영 경영지원본부장이, 사외이사에 한철수·김덕중 이사가 활동 중이다. 보수위원장은 한 이사다.

다만 사내이사의 보상위원회 참여가 관행처럼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관계자는 "사내이사가 보수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KCGS 관계자는 "사내이사는 회사 내부 사정과 경영 성과를 파악하고 있어 성과 보상 체계 잘 아는 내부 전문가지만, 본인 스스로 회사의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보수 책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현대위아 정기 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의 보수 한도를 45억원으로 결정한다. 현대위아의 이사 및 감사의 보수 한도는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2009년부터 12년째 45억원으로 동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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