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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의 투자 안목…콘텐츠 관계사 일제히 성장세 콘텐츠 투자사 4곳 모두 지난해 영업흑자…웹툰·웹소설 IP사업 탄력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19 12:17: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콘텐츠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사업 초기부터 투자를 단행한 웹툰·웹소설·영화 등 콘텐츠 관계사들의 실적이 본격 성장세로 반등했다. 중소형 개발사 등 대부분의 지분 출자 관계사들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콘텐츠 관계사들은 나란히 당기순이익을 내며 지분법이익으 기여분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문피아의 경우 3대주주인 엔씨소프트에게 대규모 차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18일 회사측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요 관계기업 14곳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절반인 7곳이다. 그 중 4곳이 레진엔터테인먼트(웹툰)·재담미디어(웹툰)·문피아(웹소설)·메리크리스마스(영화) 등 콘텐츠 관련 기업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호실적을 낸 곳은 웹소설 서비스 업체 문피아다. 문피아는 지난해 매출 397억원에 영업이익 67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6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요 관계사의 지난해 실적 중 가장 압도적이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51억원) 대비로도 31%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엔씨소프트 지난 2018년 49억8500만원을 들여 문피아 지분 6%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 중이며 현재 3대 주주다. 이 지분의 장부가치는 약 2년반만에 60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매각설과 맞물려 나오는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지분가치는 더 높아진다. 시장은 무차입 경영에 300억원 규모 순현금 상태인 펀더멘털을 반영한 문피아의 밸류를 3000억원선까지 보고 있다. 이 경우, 엔씨소프트 지분 6% 가치는 약 180억원규모다. 50억원 투자금이 2년반만에 3.6배 뛴 셈이다.

또 주목할만한 곳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해외 영화 차트를 휩쓴 '승리호'의 배급사다. 2019년엔 각각 36억원, 35억원 규모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승리호의 흥행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9년 메리크리스마스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1%를 확보했다. 인수 직후 대규모 적자로 지분의 장부가치는 86억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다시 99억원규모까지 끌어올렸다.


사업 초기에 투자를 단행한 웹툰 서비스업체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재담미디어도 지난해 나란히 성장세에 진입했다. 특히, 인수 후 4년간 적자를 내다 2019년 처음으로 2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낸 재담미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18억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레진엔터테인먼트도 2019년 40억규모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7억원 규모로 흑자전환했다.

이들 관계사의 공통점은 IP 기반 비즈니스를 한다는 점이다.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신규 IP를 발굴해낼 잠재력을 갖고 있고, IP를 기반으로 타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용이하다.

이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치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플랜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등 굴지의 IP들을 다수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로는 IP 원석을 가공할 콘텐츠 플랫폼을 발굴 중이다. 콘텐츠 관계사들의 성장은 단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과도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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