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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아샘운용-유안타증권 '연결고리' 김환균 대표김환균 대표 친정 유안타, 아샘운용 주요판매사 유지…베트남·메자닌펀드 판매 활발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23 13:12:23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아샘자산운용이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한 이래 핵심 판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환균 전 대표가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종금증권 출신인 만큼 우수한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

2019년부터는 유진투자증권이 판매사 내역에 등장했다. 그해 7월 아샘자산운용에 합류한 유진자산운용 출신 조철희 대표와의 인연이 바탕이 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아샘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27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보다 233억원 늘어난 수치다.

아샘자산운용은 김환균 전 대표가 1996년 장생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이후 2007년 투자일임업·자문업 등록,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각각 완료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전문사모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일임자금을 운용해 지난해말 기준 705억원의 일임계약고를 보유하고 있다.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던 판매사는 유안타증권이다. 2019년말 25%(623억원)로 2위였던 유안타증권 비중은 지난해말 34%(910억원)으로 증가하며 최다 판매사 자리를 꿰찼다. 유안타증권은 아샘자산운용이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한 이래로 주요 판매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의 오랜 인연에는 김 전 대표가 연결고리가 됐다. 김 전 대표는 장생컨설팅을 설립하며 독립하기 이전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종금증권에서 채권부와 국제영업부에 몸담았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아샘자산운용이 과거 명성을 알리게 된 계기인 메자닌펀드뿐 아니라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펀드 판매에서도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국내 메자닌시장에서 수익 가능성이 줄어들자 김 전 대표는 2018년 4월 컨설팅펌 형태의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했다. 베트남 주식, 메자닌, 사모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서 수익화를 시도하며 국내수익자에게 투자기회를 열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 SJC증권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상장사들에 대한 채권 발행주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전 대표는 SJC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아샘자산운용 대표 자리를 사임하고 최대주주로만 남게 됐다. 국내 비즈니스는 2019년 7월 영입한 조철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메자닌펀드나 베트남펀드 외에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도 다수 판매하면서 판매비중을 끌어올렸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자산 중에서는 메자닌보다는 공모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안타증권과 함께 장기간 아샘자산운용의 주요 판매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아샘자산운용 펀드 비즈니스 개시 때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말과 2019년말 기준으로는 최다 판매사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아샘자산운용의 다수 베트남펀드를 판매했다. 해외 투자펀드 라인업을 확충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 일부 판매에도 나섰다.

흥국증권 비중은 20%(536억원)로 최근 수년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는 아샘자산운용이 2016년 설정한 펀드 한 개에 대한 판매를 흥국증권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흥국증권과의 추가적인 파트너십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9년부터는 판매사 내역에 유진투자증권이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설정잔액은 2019년말 6억원에서 지난해말 3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을 판매사로 확보한 것은 조 대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2012년부터 아샘자산운용 합류 직전까지 약 7년간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오랜 기간 몸담은 만큼 유진투자증권과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말까지만 해도 설정잔액을 보유하고 있었던 삼성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은 2020년말 판매사 내역에서 자취를 감췄다. 기존 설정잔액이 환매된 반면 신규설정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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