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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A+' 진입 후 첫 공모채 예고된 '흥행' [Deal Story]발행시장 소강 속 6대1 경쟁률…첫 ESG 포함 6300억 뭉칫돈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19 10:58: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1년5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기대 이상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000억원을 잠정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3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도 앞서 발행된 A급 이상 회사채에 비해 유리하게 가져갔다.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13bp와 -22bp에 모집금액을 충족했다.

실적 제고 노력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이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연초 넘쳐났던 회사채 발행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투자처에 목마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표시했다. 수요예측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포스코건설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 신용등급 상승 호재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위해 18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3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한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로서 이번 발행을 총괄한다.

포스코건설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2019년 10월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ESG 공모채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회사채는 신용등급 상승 후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중순부터 포스코건설에 대해 '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우수한 수주경쟁력과 풍부한 공사잔량, 재무구조 개선 추세 등이 근거다.

신용평가사가 주목한 요인들은 기관 투심을 모으는 데에도 주효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의 6배 이상인 6300억원의 기관 투자 수요가 몰렸다. 3년물에는 5400억원, 5년물에는 9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SPV 운용 주체인 산업은행이 동시에 수요예측에 참여해 각각 3년물과 5년물에 베팅했다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실적 제고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 ESG 인증 등이 맞물려 빚어진 결과다. 최근 들어 회사채 발행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도 자금몰이에 한몫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유일한 발행사다. 회사채 공급이 갑자기 줄자 시간적 여유가 생긴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요청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앞서 실적 관리를 잘 해서 신용등급이 상승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ESG채권을 포함한 점도 흥행에 있어 한 역할 했다"며 "또한 회사채 발행이 뜸해지면서 기관투자자의 IR 요청이 특히 많이 들어왔는데 이에 대응해 재무팀 직원들이 열심히 다니며 IR 활동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3·5년물 모두 마이너스 가산금리…증액 발행 검토

포스코건설은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가산금리 -13bp 이내에 목표금액이 충족됐다. 5년물은 -22bp에 모집금액이 모두 모였다.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을 한다고 가정해도 두 트렌치 모두 언더 발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 기준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산출한 포스코건설 3년물 개별민평 금리 평균치는 1.859%다. 5년물 민평금리는 2.50%다. 여기에 이날 결정된 가산금리를 적용해보면 이번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1.729%, 2.28% 정도로 추산된다. 마지막 발행에서 포스코건설은 3년 단일물 공모채를 개별 민평금리에 -12bp를 가산한 1.944%에 발행했었다.

회사채 강세 발행 기조가 크게 꺾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가산금리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연초 대비 채권시장 분위기가 많이 약해진 가운데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하면서 AA급 발행사들이 다 오버 발행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요예측은 매우 잘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오랜만에 도전한 5년물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무난히 완판됐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5년물을 발행하는 건 7년 만이다. 그 동안 주로 2~3년물을 발행해 왔다. 만기가 5년을 초과하는 장기물을 발행한 적은 2010년 이후 한 번도 없다. 이번엔 상향된 신용등급을 앞세워 5년물을 트렌치에 추가할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 금액은 논의 중이다. 3년물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건축물 건설비와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 등으로 활용한다. 5년물로 마련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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