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흥아해운, 상장폐지 위기 극복할까 삼덕회계법인 존속능력 의문, 완전자본잠식...내달 8일까지 이의신청 제기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22 11:30:2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과의 최종 인수계약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흥아해운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흥아해운은 18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이에 대해 '의견거절'이란 감사의견을 내놨다. 2019년 삼정회계법인의 감사의견과 같은 의견이다.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하여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라며 의견거절 사유를 밝혔다. 삼덕회계법인은 자산과 부채와 관련된 손익항목에 대한 증거를 요구했지만 입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흥아해운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기준은 △정기보고서 미제출 △감사인 의견 2년 연속 미달 △자본금 전액 잠식 △지배구조 미달 △공시의무 위반 등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12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7억6268만원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1528억원)가 유동자산(591억원)을 937억원 초과했다.
흥아해운이 상장폐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금상선과의 최종 인수계약이 선행돼야 한다. 흥아해운의 인수 금액은 10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는 흥아해운은 개선기간 전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는 2019년 흥아해운이 감사 의견거절을 받았을 당시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상장폐지 개선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흥아해운은 이의신청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이행 실적을 상장공시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상장공시위원회는 흥아해운의 이의신청에 대해 2019 사업연도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심의하게 된다. 이의신청 기한은 다음달 8일까지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장금상선 측과 채무 조정 관련해 논의를 이어왔다"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의견거절에 대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불참, 후보자 추천부터 '삐그덕' 호통친 임종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BI저축, '바빌론' 업그레이드…하반기 반전 노린다
- JT친애저축, 4본부 총괄 체제로…'안정'에 방점
- [이사회 분석]캠코, 비상임이사 선임…'9개월 공백' 채운다
- [금융 人사이드]정영석 유안타저축 대표, 연임 성공…그룹 신임 '굳건'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충당금 30% 추가 적립"
- OK저축, DGB금융 최대주주로 등극한 속내는
- [금융 人사이드]웰컴저축, IBK캐피탈 출신 박종성 부사장 '영입'
- 하나저축, 정민식 대표 '연임'…적자전환 극복할까
- [2금융권 충당금 쇼크]금감원, 저축은행 충당금 점검…페퍼·애큐온 제외
- [새마을금고를 움직이는 사람들]'투자통' 윤지선 CIO, 대체투자 관리체계 강화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