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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외형성장 지속…'반덤핑 악재' 호재 전환 코앞 [IPO 그 후]3월 미국 상무부 최종 판정…미국 시장점유율 추가 확대 기회로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2 13:32:5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누스는 미국 반덤핑 규제 이슈에 휘말렸지만 오히려 미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미국 상무부의 예비판정에서 지누스의 생산시설이 있는 인도네시아가 다른 경쟁사가 위치한 국가들보다 크게 낮은 관세율을 부과받으면서다. 최종판정은 3월 내에 나올 예정이다.

반덤핑 이슈와 미국 물류시스템의 혼란 등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온라인 가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매트리스 시장의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과시했다.

◇온라인 가구 수요 증가 수혜...반덤핑 촉발 물류대란에 수익성 '발목'

2019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누스가 상장사로서 온전히 한해를 보낸 2020년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지난 17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895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5% 후퇴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6.8% 감소한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누스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의 반덤핑 제소가 촉발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해 비경상적 물류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은 외형성장에 못 미쳤다.

지난해 3월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 7곳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7개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반덤핑 조사에 시작된 뒤 지누스의 미국 고객사는 관련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구매전략을 DI(직접수입방식)에서 DO(미국 창고 인도조건)로 전환했다. DI는 고객사가 직접 제품 운송을 책임지는 방식이지만 DO방식은 지누스가 미국 물류창고까지 직접 운송을 해야한다.

하지만 미국 물류시스템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고객이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보낸 물류트럭의 절반 가량이 실제로 도착하지 않는 '노쇼(No Show)'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으로 보낸 재고 물량이 배송되지 못하고 적체되면서 지누스는 통관 물류비 컨테이너 반환지연료와 추가 임차공간 확보 등에 46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재고자산 회전율도 2019년 5.7회에서 2020년 4.1회로 둔화됐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로 인한 외화차손 등에 따른 금융비용 738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 증가세·재무건전성 안정적...우호적 영업환경 마련 '기대'

다만 매출 증가세와 견조한 재무건전성을 감안하면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은 굳건하다는 평가다.

지누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16.4%로 집계됐다. 상장 직후인 2019년 말보단 15%p가량 상승했지만 2018년(192.1%)와 비교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22~23% 수준을 유지하며 동종업종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누스의 주력 제품인 매트리스(Mattress), 침실가구(Bedroom Furniture) 모두 나란히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트리스 매출은 4661억원, 침실가구 매출은 4306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2%, 32.2% 증가했다. 기타 가구도 절대적 수치는 아직 적지만 31.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침실가구 매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50%를 상회하던 매트리스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47.1%로 낮아졌다. 침실가구 매출 비중은 43.5%, 기타 가구 비중은 3.2%로 높아졌다.

지누스는 앞으로 종합 온라인 가구 회사를 목표로 거실과 주방, 서재, 야외공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소파, 테이블, 등 새로운 영역의 가구제품을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 형태로 출시하는 등 제품군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누스의 어깨를 짓누르던 악재는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매트리스에 대해 2.61%의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반덤핑 대상 국가 7개국 중 인도네시아가 가장 낮은 관세율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43~990%의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지누스가 과거 중국에 생산시설을 뒀을 때 이미 통상 이슈를 겪었던 만큼 충분한 대비가 를 해온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높은 반덤핑률을 받은 국가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경쟁사가 생산시설을 다른 국가로 옮기는 기간에 지누스의 미국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지누스는 미국 매트리스 시장에서 약 4~6% 점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으로 좁혀보면 25~32% 수준의 시장의 점유하고 있다.

반덤핑 규제 이슈가 오히려 지누스에게 우호적 영업환경을 만들어줄 여건이 마련되자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고객사가 역시 다시 DI(직접수입방식)로 거래방식을 바꾸면서 올해 지누스의 물류 비용 역시 다시 원래 수준으로 경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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