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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오너3세, 전문경영인과 각자대표 체제로 허승범 부회장 부친인 허강 회장 대표직 사임…김상진 사장 바통 이어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22 07:29: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 오너 3세 허승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 경영 파트너를 맞는다. 부친인 허강 회장은 19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났다. 허 부회장은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상진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삼일제약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허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상진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정기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허 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이번에 사내이사에 오른 김 사장이 허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그 결과 삼일제약은 ‘허강 회장·허승범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에서 ‘허승범 부회장·김상진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삼일제약은 1940년대 고희익씨와 동지 약사 2명에 의해 창립된 제약회사다. 고(故) 허용 명예회장이 삼일제약 지분 취득과 함께 1974년 대표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허 명예회장 일가를 주축으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허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강 회장은 지난 1997년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를 맡았다. 2013년에는 허 명예회장의 장손인 허승범 부회장(당시 부사장)이 부친인 허 회장과 각자 대표에 올랐다.

2013년부터 8년간 이어져 온 부자(父子) 경영은 허 회장 대표 사임과 동시에 김 사장이 대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30여년전 허 명예회장과 이종원 사장이 대표를 맡은 이래 두 번째로 맞는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 각자 대표체제다.

삼일제약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명 이상 7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한다. 이번에 이사회 멤버로 김상진 사장이 합류하면서 사내이사 수는 기존 3명(허강 회장, 허승범 부회장, 오경철 부사장)에서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사외이사 수는 3명으로 변동은 없다.

오너 3세 허승범 부회장은 지난 8년간 부친인 허강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경영을 이끌어왔는데, 김상진 사장을 새 경영 파트너로 맞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일제약은 2018년 말 김상진 전 한독 부사장을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일제약은 2018년 7월 최대주주가 허강 회장에서 허승범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삼일제약이 그해 5월 단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허승범 부회장은 참여한 반면, 허강 회장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신주를 취득한 허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2019년보다 2%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원가율을 개선한 덕분에 2019년보다 36% 늘어난 6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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