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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유니클로 배당 빈자리 ‘롯데카드’로 채웠다 20% 지분 취득 후 첫 배당수익, 효자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부진

정미형 기자공개 2021-03-23 08:00:2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롯데카드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당장 지난해 롯데카드 지분을 통한 배당 수익을 얻게 되면서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 빈자리를 일부 채우게 됐다.

22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관계기업으로부터 77억원의 배당금을 인식했다. 전년동기 321억원을 인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분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금을 0원으로 인식한 게 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의 알짜 배당 수익원이다. 매년 롯데쇼핑이 챙긴 배당 수익만 수백억원대로 2019년에는 무려 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받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가 각각 49%, 51%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를 운영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유니클로 사업이 국내에서 급속하게 확장되면서 지급 배당액도 매년 두 배 이상씩 늘었다.



그러다 2019년 하반기부터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매출이 급감, 2019년 3~8월(2018년 하반기 회계연도) 실적 기준 11년 만에 기말배당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중간배당도 0원으로 책정하며 롯데쇼핑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배당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배당 수익 중 수백억원의 빈자리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로부터 배당 수익이 처음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카드로부터 57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롯데쇼핑은 2019년 10월 롯데카드 지분 20%를 3252억원에 확보했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 80%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고 나머지 잔여 지분 20%를 롯데쇼핑에 몰아줬다.

당시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유통 계열사와 롯데카드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보고 지분을 넘겼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매출 30% 이상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계열사로부터 발생한다. 이에 롯데쇼핑은 롯데지주뿐만 아니라 롯데캐피탈, 부산롯데호텔 등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을 모두 떠안았다.


롯데카드는 매년 200억~300억원 안팎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롯데쇼핑도 매년 40~60억원대의 배당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향후 배당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금이 워낙 큰 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롯데카드 배당 수익으로는 빈자리를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을 넘겨받을 때만 해도 추가 배당 수익이 기대됐을 것”이라며 “아직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에프알엘코리아의 예년 수준 배당금 지급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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