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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투자부문에 300억 실탄 추가 심사역 출신 김경엽 대표, VC 설립 2년간 준수한 투자 성과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23 08:04:3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벤처투자 부문에 300억규모 실탄을 추가로 채워넣었다.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 임무를 맡은 투자 전문 자회사(VC) 펄어비스캐피탈은 설립 이후 2년간 준수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 추가 펀딩 이후 펄어비스캐피탈의 투자 보폭은 더 넓어진다. 설립때부터 회사를 맡아온 김경엽 대표에게도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펄어비스캐피탈에 최근 300억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이번 유증을 위해 신주 600만주를 발행한다. 100% 자회사였던 펄어비스캐피탈에 대한 펄어비스의 증자 후 지분율은 100%로 유지된다.

펄어비스캐피탈은 설립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 내역을 보면, 신기술금융금융자산 56억원과 유가증권 지분 투자 50억원을 합쳐 설립 1년만에 초기 자본금(200억원) 대비 50%가 넘는 투자 소진율을 보였다. 일반 창투사와 달리 고유계정만으로 운용하는 펄어비스캐피탈의 투자 기조를 감안할 때 빠른 속도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론 투자를 통한 신기술금융자산 규모를 12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장사 지분투자 43억원을 더하면 투자소진율은 80%를 훌쩍 넘어섰다. 초기 자본금 대부분을 투자에 소진한 셈이다. 이에 모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유증을 통해 200억원 규모 실탄을 충전했다.

설립 후 2년간 투자 실적 역시 준수했다. 설립 2년차인 2019년에 18억원 규모 영업수익(매출)을 냈다. 여기에 7억원 규모 영업비용과 법인세를 반영한 순이익은 8억원 수준이다. 설립 첫해인 전년 대비 54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론 영업수익 15억원과 순이익 7억원을 냈다. 전년도 1년치 실적에 가까운 성과를 반기만에 낸 셈이다. 총자산이익률 역시 전년 상반기보다 1.66%p 늘어난 3.52%를 기록했다.

고유계정만으로 투자를 운영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98%(2019년말) 수준으로 다소 낮지만 이해상충이 없어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수익이 나면 바로 자기자본에 편입되는 효과도 크다. 설립 첫 해인 2018년말 197억원 규모였던 자본총계는 1년만에 곧바로 20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212억원이다.

펄어비스캐피탈을 이끄는 인물은 김경엽 대표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펄어비스의 담당 심사역을 맡았던 인물이다. 펄어비스캐피탈 설립 시기에 맞춰 투자총괄 직책으로 펄어비스에 영입됐다.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과 L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이던 정경인 대표이사와 자주 교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펄어비스캐피탈 설립시부터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에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3월 기준 펄어비스캐피탈의 투자사는 총 14곳(하이퍼센스·직방·퀄슨·플리토·나부스튜디오·지놈앤컴퍼니 등)에 달한다. 이 중 지난해 이후 투자한 곳만 6곳 이상이다. 올해 1분기 중에도 한 곳(화이트큐브)에 이미 투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산업 분야는 VR기술·AI·빅데이터·헬스케어·에듀테크·e스포츠 플랫폼 등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이번 투자로 펄어비스캐피탈에 대한 펄어비스의 누적 출자금액은 700억원 규모가 됐다. 설립 자본금 200억원에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유증을 통해 500억원 실탄이 충전됐다.

지난해 하반기 유증에 이어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추가로 진행된 이번 자본금 증액은 지금까지의 투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라는 김대일 의장의 최종 승인으로 풀이된다. 김경엽 대표가 김 의장이 납득할 만한 지난 2년간의 투자 성과를 냈다는 반증으로도 읽힌다. 투자 부문에 자원 투입 비중을 넓히려는 김 의장 의중과 맞물려 김 대표에게도 더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펄어비스의 신산업 벤처 투자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펄어비스캐피탈 투자사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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