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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ESG채권 이어 사모채 1000억 추가 시설대 관련 운영자금 목적, 5·7년물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23 09:43: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시설대 차환 목적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발행한 공모채가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ESG 채권이기 때문에 상반기 예정된 차입금 상환 금액 중 일부를 사모채로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5년, 7년이며 발행액은 각각 500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대리 업무를 맡았다.

발행한 사모채는 시설대 관련 자금을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 포항, 순천, 당진, 울산 등에 위치한 공장 유지와 관련된 자금 중 일부는 은행 대출로, 일부는 사모채로 충당한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주로 공모채 발행을 통해 상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앞서 1월에 발행한 공모채가 녹색 채권이었다는 점이 사모채 발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녹색채권은 사용처가 친환경 투자 등에 제한돼 있다. 사전검증 단계에서 제시한 프로젝트에만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녹색채권으로 발행한 5000억원을 온실가스 저감 설비 투자에만 써야 했기 때문에 상환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더불어 공모채 발행은 상하반기 각각 한번씩만 하는 것이 회사 내부 방침으로 정해져 있다. 사모채를 선택한 이유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있으면 발행이 이뤄진다.

현대제철은 투자자 요구로 장기물에 해당하는 7년물도 발행할 수 있었다. 범현대계열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한 높은 사업안정성에 투심이 움직였다.

금리 수준도 괜찮았다. 금번 사모채 5년물 금리는 2.076%, 7년물 금리는 2.316%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등 국내 4대 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현대제철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19일 기준 5년물 1.961%, 7년물 2.214%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7~8월경 일반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8월 900억원, 10월 2000억원 등 총 290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하반기 만기 도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산스 결제 대금, 은행 대출금 상환에도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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