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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신동, 3세 경영 포문 연다 손인국 회장 장남 손장원 대표 취임, 안월환 이구산업 대표와 승계 경쟁 '본격화'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31 08:51: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국일신동이 3세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주주 손인국 회장이 장남 손장원 씨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다. 관계회사인 코스피 상장사 이구산업 대표이사직은 사위 안월환 씨에게 맡기면서 경쟁구도로 승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이 내놓을 경영성과에 따라 승계 무게추가 기울 것으로 관측된다.

국일신동은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지난 25일 손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손장원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전문경영인인 김연경 대표와 손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는 각자대표체제다. 손 회장은 사내이사로 남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손 대표는 입사 13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올해 만 42세로 2008년 4월 국일신동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영업, 구매 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손 회장을 보좌해왔다. 2012년 이사로 승진해 이듬해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사내이사를 지냈다. 이후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사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8년 다시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 대표는 '증권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들어갔다. 이듬해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으로 둥지를 옮겨 1년 동안 일했다. 2년여간의 증권사 생활을 정리하고 가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며 역할을 확대했다. 손 회장 가까이서 계열사 경영을 두루 챙기는 모습이다. 2009년 4월부터 관계회사 덕흥제선(2019년 자산총계 159억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 설립된 관계회사 이구에코텍(2013년 자산총계 10억원)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6년부터는 관계회사 이구엔지니어링(지난해 자산총계 43억원) 기타비상무이사직도 유지하고 있다.

손 회장은 황동봉 제조업체 국일신동을 비롯해 총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판 제조업체 이구산업(지난해 자산총계 2717억원)을 주축으로 국일신동, 덕흥제선, 이구엔지니어링, 이구에코텍, 이구무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각 계열사 지분을 손 회장 일가가 보유하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 경영권을 3세 경영인에게 물려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안 대표를 이구산업 운전석에 앉히고, 올해 손 대표에게 국일신동 운전대를 넘겨주면서 후계 구도를 형성했다.

손 회장은 2세 경영인이다. 선친 손정환 명예회장이 1968년 창업한 이구산업 토대로 계열사를 일궜다. 1974년 이구산업에 입사해 9년만인 1983년 대표이사 직함을 달았다. 1987년 황동봉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인기업 국일기업(현 국일신동)을 세우고, 1993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1998년 지분 20.03%를 가지고 이구산업 최대주주에 올라 세대교체를 이뤘다.

오너 3세에 대한 지분 승계 절차는 밟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는 아직 손 회장이다. 이구산업 지분 24.66%, 국일신동 지분 42.27%를 보유하고 있다. 손 대표와 안 대표는 각각 이구산업 지분 2.06%, 0.3%를 보유 중이다.

이에 손 대표와 안 대표를 시험대에 올려두고 승계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취임 첫해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구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2029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07% 증가한 59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오른 덕분에 매출 단가 상승효과를 봤다. 반면 국일신동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252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국일신동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 반도체 등 전방산업 경기가 안 좋았다"며 "올해 거래처 수요에 즉시 대응해 제품을 공급하는 식으로 경영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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