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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판타지오, 액면가 100원 발행에 실권수수료 18%③5분의1 액분, 25% 할인율 적용 영향 관측…주관사 전액 인수 조건, 실조달액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06 08:50:27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가 신인 아이돌 육성과 드라마 제작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이지만 발행가액은 액면가 100원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 공모 유상증자의 성패는 실권주가 쥔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가 실권주를 전액 인수하지만 수수료가 18%인 탓에 판타지오가 손에 쥘 자금이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는 25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주관사로 나섰고, 실권주를 전액 인수할 예정인 만큼 계획한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금은 오는 6월 납입될 예정이다.

판타지오는 발행예정가를 100원으로 산출했다. 현재 주가는 액면가(500원)에 인접한 600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판타지오 주식은 5분의 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일을 기준으로 판타지오 주식은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뀌고, 총 발행주식 수는 3억9680만8660주로 늘어난다.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산출한 발행예정가는 이 같은 액면분할을 고려했다. 주가와 거래량 등으로 도출한 값에 액면분할을 감안한 뒤 25% 할인율을 적용했다. 그 결과, 99원이 산출됐으나 액면가에 못 미치면서 발행예정가액은 액면가로 책정됐다.

최종 발행가액은 6월2일 확정된다. 오는 23일 1차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2차 산출 등의 절차를 밟아 결정되겠지만 그 사이 주가가 크게 뛰지 않는 이상 액면가인 1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는 주관사가 일반 공모에서도 모집되지 않은 실권주를 전액 인수하기로 한 만큼 자금 조달엔 큰 변수가 없을 전망이다.


관건은 구주 청약과 일반 공모에서도 모집되지 않은 실권주 수량에 달렸다.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실권주를 전액 인수할 계획이지만 수수료를 18%로 책정했다. 실권 수수료율이 높다는 것은 발행사의 자신감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실권주가 다량 발생하면 판타지오가 수수료 지급과 각종 비용 등으로 제할 것이 늘어 손에 쥐는 돈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실권주를 인수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조기에 이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할 보호예수 조건이 없을 뿐 아니라 구주 또는 일반 공모 청약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싼값에 인수한 만큼 조기에 이익 회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판타지오는 최대주주 미래아이앤지, 2대주주 아티스트코스메틱 등이 100% 청약 참여를 예고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 1주당 신주 0.650521639주가 배정됐다. 미래아이앤지와 아티스트코스메틱은 각각 22억원, 16억원 등 총 38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상증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관계자는 "발행가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액면가 밑으로 내려가면 액면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액면분할로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권주도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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