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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빅데이터 진출' 한빛소프트, 외부자금 의존 '우려'사업 목적 추가, 챗봇 시장 '정조준'…적자 속 반등 기회 모색

방글아 기자공개 2021-04-07 10:08: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게임사 한빛소프트가 올해 빅데이터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수년간 블록체인 신기술 도입 등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주력인 게임 사업 부진도 이어진 탓이다. 특히 이번 신사업은 외부자금에 의존해 추진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빅데이터 관련 연구개발업, 정보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밖에 작년 적자를 담은 재무제표 승인, 황기동 감사 재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한빛소프트의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2017년부터 지속돼 온 게임부문 매출 하락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 퍼블리싱은 지금의 한빛소프트를 있게 한 주력 사업이지만 2017년 347억원을 기록한 후 하향세를 그려 왔다. 이로 인해 드론 등 콘텐츠 사업의 선방에도 별도 실적은 수년째 300억~330억원대에서 정체기에 빠진 모습이다.

신사업은 음성대화 챗봇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폭넓게 개발자 구인에 나서 상용화 수준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현금흐름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영업적자를 내오다 작년에 순이익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지난해의 경우 보유 현금성자산이 33억원 줄어드는 재무체력 순감을 경험했다.

이 때문에 자금 마련은 자산 정리와 외부 조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 대만 소재 게임퍼블리싱 자회사 해피툭(HAPPYTUK) 보유 지분(12.5%)을 전량 매각해 20억원을 확보하고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30억원을 마련했다.

이는 한빛소프트의 유동성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전망이다. 현금성자산 150억원이 확보되면 작년 말 136% 수준이던 유동비율은 2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규모 CB가 장기부채로 잡혀 내부적으로 실적 증진을 통한 주가 부양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주가 하향으로 이어지면 상환 압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해당 CB에는 발행일로부터 2년 경과 시 인수자들이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붙어 있다. 한꺼번에 행사가 이뤄질 경우 자산총계가 446억원 수준인 한빛소프트가 감당하기엔 큰 액수로 평가된다.

앞서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뛰어들었던 블록체인 사업을 단기간 내 정리한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지분 25%를 2018년 10억원에 인수했다가 2년만에 전량 되팔았다. 동종업계 관계사 브릴라이트 지분 15%도 같은 시기 모두 처분했다.

한빛소프트가 정조준한 빅데이터 챗봇 사업은 최근 전문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등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납품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초기 투자가 적잖게 소요될 전망이다. 해당 CB가 만기되는 2026년까지 유의미한 실적을 이끌어내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빛소프트 측에 신사업과 관련한 전략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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