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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의 변신]지배구조 최정점 선 '양은혁 한빛 회장'③한빛대부 80% 지분 보유, 저축은행에도 영향력 행사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13 08:36: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저축은행 지배구조는 다소 복잡하다. 무려 6단계를 거쳐야 실질 소유주가 나온다. 사모투자펀드(PEF)와 코스닥 상장사 등이 껴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양은혁 한빛 회장이 있다. 탁월한 사업 성과로 알짜 그룹사를 일궜다는 평가다.

'지에프금융산업1호 주식회사(이하 지에프금융산업)'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라이브플렉스(현 ES큐브)를 인수했다. 단순한 인수합병(M&A)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추심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거래였다.

라이브플렉스는 손자회사로 라이브저축은행(현 ES저축은행)을 두고 있다. 따라서 라이브플렉스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축은행까지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반대로 지에프금융산업을 따라가다 보면 국내 1위 부실채권(NPL) 추심기업 '한빛자산관리대부(이하 한빛대부)'가 있다. 지에프금융의 대주주는 PEF인 '지에프사모투자'다. 사모펀드 운용사 '지에프투자파트너스'가 업무집행사원(GP)을 맡고 있고, 90%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한빛대부 혼자서 책임졌다. 결과적으로 '한빛대부→지에프사모투자→지에프금융산업→라이브플렉스→라이브저축은행'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한빛대부는 금융당국 심사를 피하고자 우회 인수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저축은행 지분 30% 이상을 취득하거나 대주주가 되려고 하는 자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금융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저축은행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경우가 아니면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한빛대부는 PEF를 활용, 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할 수 있었다. 우회 인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금융위원회가 올해 들어 실질 대주주가 바뀔 때도 즉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했지만 이미 ES저축은행 거래가 끝난 뒤였다.


한빛대부는 NPL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과 전문성을 갖춘 1위 기업이다. 2013년에 설립돼 업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2019년 말 기준으로 자산이 1조7000억 원까지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600억 원이 넘는다.

한빛대부 대주주는 양은혁 회장이다. 보유 지분율만 80%에 달한다. 양 회장은 1975년생으로 숭실대학교 환경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카드 등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이때 쌓은 NPL 업무 경험을 토대로 한빛대부를 설립했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면서 시장에 크게 이름을 떨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한빛대부의 100% 자회사이자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치비파이낸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S저축은행에서는 비상근 이사로서, 업무집행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 이사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수 당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음에도 올해 1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일각에서는 ES저축은행이 올해 초 불법대출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우회 인수 편법 이슈까지 불거지자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막기 위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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