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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핸디소프트]이동현 회장, 오상그룹 '새 판짜기' 골몰계열사간 시너지 방점, IT+의료 연계 관측…현금성자산 507억 신사업 재원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13 08:53:3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핸디소프트'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흑자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5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면서 신규 사업에 투입할 실탄도 확보했다.

이동현 오상그룹 회장도 핸디소프트를 계열사에 편입하면서 2년 넘게 공을 들였던 만큼 활용 방안을 두고 선택지가 넓어졌다. 앞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오상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가 미뤄진 만큼 당분간 핸디소프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판을 짜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환 등으로 흑자 경영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영업손익이 흑자(10억원)로 돌아섰다. 차입금도 전액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6.18%포인트 하락한 12.35%로 집계됐다. 또 채권 회수와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유동성 비율을 9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507억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도 확보했다.

오상그룹에 편입된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 회장은 40억원의 사재가 투입된 '케이앤글로벌신약2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케이앤글로벌신약2호PEF)'를 앞세워 2019년 핸디소프트를 인수했다. 계열사들도 M&A에 동참했다. ㈜오상과 오상헬스케어가 각각 140억원, 113억원을 출자해 핸디소프트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상그룹은 '이 회장(93.35%)→㈜오상(40.39%)→오상헬스케어(20.01%)→핸디소프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우호 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핸디소프트에 대한 지배력은 50%가 넘는다.

핸디소프트를 활용법을 두곤 이 회장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다. 사재와 계열사들을 동원해 인수한 만큼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여기에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네트워크 사업부를 중단하면서 외형이 축소됨에 따라 신규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핸디소프트 모회사인 오상헬스케어가 당초 계획과 달리 상장이 좌초되면서 오상그룹 내 역할론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오상헬스케어는 진단키트 전문기업이다. 1996년 설립돼 코스닥 상장한 인포피아가 전신이다. 2016년 전 경영진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된 이력이 있다. 이듬해 오상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고,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한 차례 상장폐지됐던 전력과 성장성 문제 등의 사유로 I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상그룹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핸디소프트를 활용해 모회사 오상헬스케어와의 시너지 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역량을 살려 모회사와 연계한 스마트 헬스케어 등 의료 관련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IPO 과정에서 불거진 성장성 문제를 해소하면, 연내 예정된 오상헬스케어 재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그룹은 핸디소프트의 신규 사업과 오상헬스케어 재상장 등을 통해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오상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모회사인 오상헬스케어 등과 연계할 수 있는 IT와 의료사업을 비롯해 캐시카우가 될 사업을 중심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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